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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오래 산께네 궂은 일도 보고,좋은 일도 보고’할머니 작가 그림책 전시회 개최

정병기 기자 입력 2019/04/02 10:13 수정 2019.04.02 10:16
오는 4일~30일 악양생활문화센터 열려
할머니 그림책 전시.ⓒ하동군

[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경남 하동군은 오는 4일∼30일 악양생활문화센터에서 경남도와 경남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시·군 평생교육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그림책 원화전 ‘오래 산께네 궂은 일도 보고, 좋은 일도 보고’ 하동 할머니작가 그림책展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군은 2018년 시·군 평생교육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그림책 제작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귀촌 예술인들이 강사가 되고 지역의 주민들이 학습자가 돼 5개월간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동의 전설이 담긴 옛 이야기 그림책 2권과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시 그림책 1권이 출간됐다.

옛 이야기 그림책은 화개면 상덕마을·악양면 정동마을 등 2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의 전설을 발굴, 취재하고 자료조사를 해서 그림책으로 엮었다.

화개면 상덕마을의 <대금이들에 핀 애절한 사랑>과 악양면 정동마을의 <걷다 선 갈미봉> 전설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또한 적량면 상우마을과 진교면 한글교실 어르신들의 인생을 시와 그림으로 엮어낸 <오래 산께네 궂은 일도 보고, 좋은 일도 보고>를 책으로 출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할머니 작가들이 그리고 쓴 그림책에 실린 원화와 수업 결과물 200여점이 선보인다. 그림책 출판과 전시기획은 악양면에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구름마가 맡았다.

이 사업은 직접 쓰고 그리는 과정만으로도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여주는 그림책 작업을 통해 혼자 사는 분이 많은 시골 어르신들이 즐거움과 보람을 느꼈으면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또한 현직 그림책 작가들과 지역 어르신들이 함께 마을의 사라져가는 이야기와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군 관계자는 “출간된 그림책을 통해 하동의 문화를 알리고 아이들의 교육자료 및 한글교실 보조교재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하동의 숨겨진 전설을 추가 발굴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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