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국회=임새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산불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강원도민과 국민들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5일 오후 논평을 통해 "강원도 산불의 심각성을 몰랐다며 국가안보실장을 붙잡아 질의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진실을 거짓으로 숨기려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나 원내대표가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을 가진 ‘장두노미(藏頭露尾)’를 몸소 실천해 깨우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5일 의원총회에서 "산불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었고, 안보실장의 이석이 필요하다면 심각성을 보고하고 '이석의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 유감스럽다"고 말한 것을 두고 "거짓이다. 국회 운영위 회의록만 훑어봐도 바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 회의록에는 홍영표 운영위원장이 고성 산불 심각성을 알리고 안보실장 이석 필요성을 밝혔지만, 10시가 넘도록 이어진 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고 홍 위원장이 "얼마든지 질의 하는 게 좋지만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하니 위기 대응의 총책임자가 여기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기록 되어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순서를 조정해 야당 위원들이 먼저 발언하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가실 거다"라고 말하며, 의사진행발언과 질의를 연이었고, 산불로 국민의 생사가 갈리는 순간, 발언 시간이 초과돼 마이크가 중단 되도록 이어진 나 원내대표의 질의는 '선거결과', '북한 비핵화', '청와대 인사'였다고 기록 되어 있다.

이 부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거짓 변명 실마리들이 버젓이 속기록에 있으니, 이제라도 강원도민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