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포=임새벽 기자] "평화가 밥 먹여 주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군사보호, 습지보호, 문화재보호 등 3중으로 규제 받아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김포시가 남북긴장이 완화돼 각종 규제가 없어지면 자족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 남북교류가 가능해질 때 평화가 밥 먹여 준다"
정하영 시장은 8일 개최한 '한강하구 평화적 활용을 위한 포럼'에서 "한강하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양과 파주, 김포, 강화, 옹진군이 협의체를 구성해 풀어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철로는 파주가, 해상수로는 김포가 주체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한강하구 활용을 위한 지자체 간 협력과 논의를 제안했다.
'한강하구 평화적 활용을 위한 포럼'에는 정하영 김포시장, 최종한 파주시장, 강종욱 강화부군수 등 3개 지자체장과 홍철호·김두관 국회의원,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과 도의원이 참석했다.
포럼은 1부 '지방정부 평화정책 비전 및 전략'을 주제로 한 지자체장 토론에 이어 2부는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가치와 물길복원'을 주제로 한 발제, '한강하구 보전과 평화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지자체장 토론에는 김포를 중심으로 한강 상류지역인 파주시와 하류지역인 강화군이 참여해 지방정부 평화정잭 비전 및 전략을 주제로 지방정부의 한강하구 평화적 계획에 대한 발표로 진행됐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조강을 사이에 둔 김포시와 개풍군과의 자매결연 추진, 학생 수학여행단 교환, 인삼·녹차·금쌀 등 농업분야 교류 등 김포시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정 시장은 "한강하구 물길열기는 70년 전 막히기 전으로 원래대로 복원하는 것으로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및 한강하구 중립수역 개방 기념행사로 한강하구 평화의 물길열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현재 남북관계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유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중립수역 자유항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물길열기 행사를 파주시와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최종한 파주시장은 통일경제특구, 파주-개성 간 농업협력사업, 율곡 선생 유적지 문화교류 사업, 강종욱 강화부군수는 개성과의 역사연구교류, 강화갯벌 체험사업, 새우젓과 인삼 등 농업협력사업 등 파주시와 강화군이 추진하고 있는 남북협력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포럼 제2부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가치와 물길복원'을 주제로 한 발표는 강태호 전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의 사회로 조성춘 김포시 행정과장,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이기섭 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한강하구 보전과 평화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는 한스자이델재단 베른하르트 젤리거 대표가 기조발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