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경남 하동군은 내달 10∼13일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열리는 제23회 야생차문화축제 기간 ‘힐링과 치유의 천년차밭길 투어’를 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천년차밭길은 1200년 역사를 간직한 하동 야생차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맞춰 차시배지 일원의 야생차밭을 걷기명소로 키우고자 군이 조성한 힐링 탐방로다.
탐방로는 50만㎡ 규모로 조성 중인 정금차밭에서 신촌차밭을 거쳐 쌍계사 인근 차시배지로 이어지는 2.7㎞ 구간이다. 걸어서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탐방로는 중간에 대나무 숲길도 조성돼 지리산 자락의 푸른 야생차밭을 조망하면서 깨끗한 공기도 마시고 심신을 정화하는 힐링코스로 그만이다.
인근에는 천년고찰 쌍계사와 칠불사, 하동차의 천년 역사와 차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생차박물관, 전통 덖음차를 체험할 수 있는 차체험관,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많아 평소 찾는 이가 많다.
‘왕의 차! 다향표원! 천년을 넘어 세계에 닿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 대표프로그램의 하나이기도 한 천년차밭길 투어는 주말·휴일인 11·12일 이틀간 열린다.
행사 당일 오전 9시 40분 화개면 정금마을회관 앞에 집결해 행사 진행안내를 듣고 정금차밭 정자로 이동한 뒤 수니 킴의 버스킹을 감상한 다음 10시 20분 투어에 나선다.
가족·친구·연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스탬프 날인과 함께 생수가 제공되고 완주자에게는 기념품으로 ‘녹차씨앗주머니’가 증정된다.
군 관계자는 “힐링 투어 길에는 전망이 좋은 미니 포토존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이번 축제기간 가족·연인과 함께 차향 그윽한 천년차밭길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개동 일원은 오래된 차나무뿐만 아니라 차밭 속 바위와 산비탈이 잘 어우러진 우수한 경관에다 1200년 전의 재배방식을 그대로 이어오는 전통차 농업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차 재배지로는 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