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통팔달의 교통망에 따라 산업화의 발달정도가 극명하게 갈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초연결/초지능화, 빅데이터/인공지능, 인구소멸(절벽), 푸드플랜 등 복잡한 미래에 대한 예측불가능한 시대상을 담고 있는 용어들이다.
불투명한 미래사회를 먼저 손에 쥐기 위해 지자체나 정부 또는 국가별 대립으로 인한 경쟁구도가 보이지 않는 전쟁터가 되고 있다.
민선7기를 맞아 우리 의령군은 많은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전략사업담당관을 신설하고 인력을 배치하여 투자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함양-울산간고속도로 조기건설, 국도 20호선 의령노선 4차로 확장사업, 남부내륙철도(KTX) 의령역사 건설, 부림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의령발전의 주춧돌이 될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중앙정부를 비롯한 관련기관을 방문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어 향후 의령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략사업을 유치하고 수많은 투자를 하더라도 우리 지역에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무의미 할 것이다. 2018년 고용정보원 발표에 의하면 인구소멸 위험도 지수 전국 20개 지역 중 경남지역이 6개면이 차지했으며 그중 의령군의 2개면이 소멸 위험지구로 발표되었다.
농촌지역의 고령화와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는 자연스럽게 국가적인 인구감소 요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18년 출산율은 0.9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연간 출산율이 0명이하인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한다.
지역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인구절벽’을 대비한 인구부양 정책에 두고 사람중심의 적극적인 실천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이란 단어는 미국의 경제 전문가 해리 덴트(Harry Dent)가 그의 저서 ‘2018년 인구 절벽이 온다’에서 처음 언급된 말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이 급속히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의령군으로 사람을 모으고 체류시키기 위한 다양한 산업의 유치 노력과 함께 의령의 여건을 활용한 특색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그중 교육·연수기관의 의령유치는 여러 측면에서 해당기관에 의령의 입지적 이점을 제공하고 의령군은 특색있는 관련 산업의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의 발전 및 인구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
의령군은 지리적으로 산지가 많고 동서로 남강이 흐르고 남북으로 낙동강의 물줄기로 인해 농업이 발달해 오고 있는 지역이다. 천혜의 명산인 자굴산과 한우산을 중심으로 길게 뻗은 백두대간의 줄기는 미타산과 국사봉으로 이어진 자연경관과 함께 도심에서 느끼지 못하는 천년치유공간을 담을 수 있어 교육원과 연수원 등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2024년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의령 IC가 건설되면 경남의 정중앙부에 위치한 접근성으로 인해 도 및 전국단위의 관련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진다.
의령군은 핵심 실천방안으로 교육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될 장소로 ‘경남 미래교육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불확실한 먼 미래에 대해 내실을 다지고 인재육성을 선점 해 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지역을 특화하고 교육원, 연수원을 유치하여 군의 위상을 교육에 두고 실천해 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의령은 의병의 고장이자 의병의 발상지이다. 최초의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 장군, 교육을 통해 일제 강점기 극복이 가능하다며 학교를 건립하신 백산 안희제 선생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켜낸 조선어학회 고루 이극로 박사와 남저 이우식 선생 초대 문교부 장관을 역임하신 안호상 박사 등 교육을 위해 일생을 바친 선조들이 탄생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그 정신을 되새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교육수련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 의병정신 함양을 위한 의병교육관(기념관)을 설립하여 각종 연수원과 교육원 등과 연계하여 추진한다면 지역발전과 함께 나라사랑의 이념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충의의 고장이 될 것이다.
의령군은 특색있고 특화된 도시조성을 위해 현재 가지고 있는 지리적인 접근성과 지형적인 특성, 자연친화형 경관을 활용하여 도단위 공공기관, 연수원 등을 집중 유치하여 명실상부 교육원·연수원의 메카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의령군은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도단위 교육 관련 산하기관인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 경남학생교육원, 경남소방교육훈련장과 알펜라겐 청소년수련원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관련 교육산업의 집약을 통하여 교육원·연수원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면 특색있는 사업추진을 통하여 의령군의 산업적 가치증대와 지역발전을 선도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청소년 외에도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역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구 진주의료원 부지 내 서부청사 건물에 이전해 있는 경상남도 인재개발원을 접근성과 입지여건이 좋은 의령군으로 확장 이전하여 교육원 본래의 목적인 직무 연찬, 힐링, 재충전 등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먹이사슬의 논리에 따라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어려운 시대에 직면해 있다. 인구소멸 위기론이 우리의 현실에 닥쳐오고 있으나 당장의 일이 아니라고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인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을 특성화해서 연계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군별 특성을 고려한 특색있는 시설설치 및 인프라 확충으로 정부가 추구하는 지역균형 발전이 앞당겨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미래 먹거리산업의 발굴 없이는 인구절벽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인식만이 우리의 미래는 더욱 행복해 질 것이다.
김 동 섭 의령군 투자유치담당 kds67@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