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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루나이, 국제사회 비난 의식, 동성애, 간통죄..
사회

[국제] 브루나이, 국제사회 비난 의식, 동성애, 간통죄 사형집행 안한다

박나리 기자 입력 2019/05/06 11:32 수정 2019.05.06 12:06
브루나이, 국제사회 비난 의식, 동성애, 간통죄 사형집행 안한다(출처: 브루나이 관광청)

[뉴스프리존,국제=박나리 기자] BBC는 6일(현지시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전날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20년이 넘도록 보통법에 따른 사형집행을 사실상 중단해 왔다. 이는 감형의 여지가 더 큰 샤리아 형법(이슬람 관습법)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라고 전하며 사실상 사형집행을 멈추었다고 보도했다. 

동남아시아의 이슬람교 국가인 브루나이에서 불륜이나 동성애 행위를 한 사람을 투석 사형에 처하도록 한 새 형법이 3일부터 시행됐다. 동성간의 성행위나 불륜 이외에 절도를 저지르면 초범은 오른손을 절단하고, 재범은 왼 다리를 절단한다.

브루나이는 해당 법률을 지난 2013년 제정했으나 국제 인권단체 등의 반발로 시행을 미루다 최근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권을 침해하는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자, 브루나이는 한발짝 뒤로 물러나며 사실상 돌팔매 사형집행은 중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루나이가 동성애와 간통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기로 하자 미국 금융권들이 브루나이왕족이 소유한 호텔 등에 대해 보이콧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해당 회사 직원들이 브루나이 국왕이 소유한 돌체스터 콜렉션 호텔(Dorchester Collection Hotel) 투숙 금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브루나이 왕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베벌리 힐스 호텔, 벨 에어 호텔, 영국 런던의 돌체스터 호텔, 45 파크 레인 호텔 등 돌체스터 콜렉션이라고 하는 9개의 럭셔리 호텔을 전 세계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가수 엘튼 존과 배우 조지 클루니 등 스타들은 브루나이 왕족과 관련된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요구했다. 클루니는 지난달 기고문을 통해 “살인정권을 불매할 수 없지만, 그들과 거래를 하는 은행, 금융업자, 기관 등을 불매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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