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상승 중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유권자 2천 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8.%p 오른 49.4%(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23.2%)를 기록, 50% 선에 근접하며 3주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 더불어민주당은 5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6%p 오른 42.3%로, 작년 10월 3주차(42.7%)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40%대 초중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요인으로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광주 사살명령 의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논란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황교안 대표의 기념식 참석이 잘한 결정으로 보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 504명 중 38.9%,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54.3%로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자보다 15.4%포인트 높았다.
이런 가운데 황교한 대표가 지난 16일 이종명 의원 제명 관련 "원내에서 국민 생각 등을 감안해 처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가급적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자유한국당은 2월 8일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개최하고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이종명 의원에게 2월 15일 제명을 결정했다. 하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이유로 4월 19일 김진태 의원에 대해 '경고',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해 비난을 받은바 있다.
황 대표가 이 의원 제명을 계속 미룬다면 국민 여론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고 당 지지율 향상과 표의 확장성에 걸림돌과 광주 방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제명처리를 위한 의총을 소집해도 익명 투표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재경 한국당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당 의원들 다수의견으로는 '잘못한 건 맞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명은 과한 것 아니었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당 지도부도 얼마나 곤혹스럽겠나. 의원총회에 (제명안을) 얹었는데 부결됐다든지 '다시 좀 징계 종류를 달리 해봐라'라고 한다면 그 후폭풍이 간단치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한국당에 필요한 것은 5·18 망언자를 제대로 징계하고 광주시민들께 반성과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또한 "황 대표는 자신이 왜 5·18 기념식 이후 담장을 뜯어내고 줄행랑을 쳐야 했는지에 대해 자성하며 조치할 것은 분명하게 조치하길 바란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