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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헝가리 경찰, 다뉴브강서 유람선 침몰 주범인 우크라나이나 국적 60대 선장 체포

박나리 기자 입력 2019/05/31 10:52 수정 2019.05.31 11:36
헝가리 경찰, 다뉴브강서 침몰 유람선 추돌한 60대 선장 체포(출처: 영국BBC캡처)

[뉴스프리존,국제=박나리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추돌한 크루즈선 선장을 경찰이 구금했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헝가리 경찰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며 "조사 후에 이 선장은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64세로 우크라이나 국적인 선장은 대량 참사를 일으킨 주범으로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교통에서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구금했으며, 음주여부 등 헝가리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길이 135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인 그는 29일 밤 관광객과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던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혐의로 이날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바이킹 시긴'에 추돌한 허블레아니는 불과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숨졌고 19명은 실종됐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구조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에 추돌 후 침몰하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사고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이 기상악화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BBC에 따르면 전날 폭우로 인해 다뉴브 강의 수위는 5m를 넘어섰고 31일에는 6m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까지 다뉴브강 수위는 5.7∼5.8m로 상승할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쪽 상류에서 유입되는 유량이 증가하면서 부다페스트에서는 예상보다 더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15∼21일에는 폭우가 일주일간 지속됐으며 특히 사고 발생일에는 나흘째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헝가리 당국은 세르비아와 협력해 하류 쪽에서도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섰다.

헝가리 M1 방송은 “수상 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는 부표도 설치되는 등 선박 인양 작업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으며 헝가리 사법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NYT는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채 발견될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침몰한 유람선에는 33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후 7명만 구조됐다.

NYT는 한국인 관광객이 대거 희생된 이번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는 2014년 한국 남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비극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한국사회에 다시 큰 충격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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