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비(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이하 SNSB)’에 한국대표로 출전한 홍승아 양과 홍승민 양이 영어권 국가 스펠러들과 멋진 승부를 펼쳤다.
승아 양은 예선 2라운드에서 "indict(기소하다)"를 맞히며 선전했으나 3라운드에 출제된 "lunette(초승달 모양의 물건)"이라는 단어의 철자를 틀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승아 양은 “달을 의미하는 ‘luna’는 알고 있었는데, 접미사 ‘–ette’ 스펠링이 헷갈려 안타깝게 단어 철자를 놓치고 말았다”며 “아쉽지만, 동생과 나란히 세계무대에 설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언니와 함께 출전한 승민 양은 예선 2라운드에서 "clematis (흰색∙분홍색∙자주색의 큰 꽃이 피는 덩굴 식물)"의 철자를 맞히지 못해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최초로 8명의 공동 챔피언이 탄생했다. 챔피언 단어가 모두 소진할 때까지 8명의 스펠러가 남은 것은 SNSB 대회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우승자는 리쉬크 건더스리(Rishik Gandhasrip), 에린 하워드(Erin Howard), 사케스 선다르(Saketh Sundar), 슈루씨커 패디(Shruthika Padhy), 소험 수커텅커르(Sohum Sukhatankar), 어비제이 커달리(Abhijay Kodali), 크리스토퍼 서라우(Christopher Serrao), 로한 라자(Rohan Raja)이다. 이들은 15라운드부터 탈락자 없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주어진 단어를 모두 맞히고 20라운드에서 공동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SNSB 주최사인 미국 스크립스사(Scripps社) 전무이사 페이지 킴벨(Paige Kimble)은 이번 출전자들이 실력이 뛰어난 이유에 대해 “8명의 챔피언 모두 이번 대회가 처음이 아니라 이전에도 3~4차례 참가했었다”며 “지역 내 스펠링비 대회도 꾸준히 출전하면서 많은 시간을 들여 준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답했다.
한편, SNSB는 올해로 92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어철자 말하기 대회로 5월 28일(화)부터 30일(목)까지 3일 동안 워싱턴 D.C.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각 주(州)와 캐나다, 가나, 일본, 한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562명의 챔피언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윤선생은 SNSB의 공식 스폰서로 한국대표 선발 및 미국본선 참가경비 전액을 후원하는 등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