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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군함, 러 군함과 충돌할 뻔, 중국 눈치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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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군함, 러 군함과 충돌할 뻔, 중국 눈치보며 미국에 대항하는 러시아

박나리 기자 입력 2019/06/08 16:11 수정 2019.06.08 16:37
필리핀해에서 美 군함, 러 군함이 충돌할 뻔했다(출처: BBC캡처)

[뉴스프리존,국제=박나리 기자] BBC 등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군함이 필리핀해 상에서 15m까지 가까워져 거의 충돌할 뻔했다며,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시진핑의 눈치를 살피는 러시아가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트럼프에 대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 순양함 챈슬러즈빌함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구축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는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충돌이 우려될 정도로 초근접했다.

영상을 확인하면 러시아 구축함이 미 해군 순양함 곁으로 바짝 다가와 거리가 점점 좁혀지더니 15m까지 가까워졌으며, 선박의 안전거리는 적어도 천 야드, 914미터 이상이지만, 두 군함이 충돌 직전 위기까지 간 것으로 BBC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해군은 “러시아 구축함이 미 순양함으로 위험한 기동을 한 것”이라며 “미군 승조원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섀너핸美 국방장관 대행은 “러시아 구축함은 위험하고도 비전문가적인 행동을 했다. 러시아와 군사채널을 통해 항의할 것이다. 이런 행동으로 우리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칫 대형 사건으로 커질 수 있었던 상황을 두고 미국은 러 군함이 위험 접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반대로 미 군함이 갑자기 진로변경을 했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미국 정치 평론가들은 시진핑과 끈끈한 사이가 된 푸틴은 중국의 눈치를 살피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주의 무역전쟁'에 맞서 나가려는 액션으로 잠수함 등을 통한 압박을 가했을 지 모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서로에게 자국의 최고 훈장을 수여한 특별한 사이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7월 시 주석에게 러시아 최고의 훈장인 ‘성 안드레이’ 훈장을 수여했다.   

이와 관련,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운영국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측을 압박하라고 지시했을 것”이라면서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기간에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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