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민 "교회가 사회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그릇된 정치 야망에 제동을 걸겠다"
- 전광훈 추총자 물리적 폭행, "단순 폭행이 아닌 인격을 짓밟는 파렴치하고 야만적인 행위"
- 2차 한기총 해산청원 운동 시작, "한달여 기간동안 실질적 해산 위해 매진할 것"
[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는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를 내란선동 및 내란음모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사회선교센터인 평화나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내란선동 내란음모 전광훈 검찰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신기정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실촌수양관에서 열린 '성령의 나타남 목회자 집회' 당시 전광훈 목사의 발언을 내란 선동 및 내란 음모 혐의 근거로 내세웠다.
김용민 이사장은 "한국 개신교가 그동안 사회의 걱정거리가 되어 왔는데 이제 그 정도가 아니라 사회의 암적 존재가 되었다"면서 "공동체의 평화를 지키고 계층간 갈등을 해소하는데 종교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거꾸로 사회혼란의 출발점이 되고 심지어는 내란선동·내란음모를 획책하는 이 지경에까지 이른 상황에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한기총은 전광훈 목사의 사조직화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개신교가 방치하고 무관심한 끝에 이들은 내란선동을 일삼고 있다"면서 "작년 12월 18일로 추정되는 경기도 광주시 실촌수양관 집회 설교를 내란선동·내란음모로 규정하고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당시 전 목사는 실촌수양관 집회에서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저놈을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 청와대 진격할 때 60세 이상의 목사부인을 앞세울 것이다"며 "밀고 들어가서 앞으로 앞으로 천성을 향해 가자"고 설교했다. 또한, "총을 쏘면 죽을 용기 돼 있는 사람 손들어보라"고 물었을 때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적극 동조했다.
당초 평화나무는 전 목사만 고발하려고 했으나 당시 집회에 참석한 목사와 부인 등 목회자 130여명이 전 목사의 청와대 진격 요구에 "아멘"으로 적극적으로 동조하자 내란선동을 넘어 내란음모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들을 함께 고발했다.
김 이사장은 "수사기관에 이들이 범죄의도가 있는지 확실하게 물어봐야 한다"면서 "(내란음모) 의도가 없다면 처벌을 면해줄 수 있겠지만 그런 의도가 확연히 있다면 사회적으로 격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11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한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자회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등 거듭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요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리를 바꿔야 한다는 등의 막말을 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평화나무 뉴스진실성 검증센터 권지연 센터장이 취재 중에 전 목사의 측근 또는 추종자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서 심하게 밀치고 넘어지는 등 물리적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신기정 평화나무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권지연 센터장 물리적 폭행에 대해) 정당한 취재활동 과정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경악스럽다"면서 "여러 매체의 영상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 차원이 아니라 인격을 짓밟는 일련의 과정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내팽개치고 넘어뜨려 다치게 하고 거기에 대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폭언을 쏟아내고 일어나려는 사람에게 뺨을 때리는 장면까지 확인됐다"면서 "이것은 물리적 폭력 차원이 아니라 인권을 밑바닥부터 짓밟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신 사무총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적 책임을 정확히 물을 것이며 전광훈과 그 추총자들의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알리겠다"면서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이 사람들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내란선동 내란음모 전광훈 검찰 고발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참여자들이 단순히 청중의 입장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전광훈 목사의 선동에 반응하고 제안에 적극적인 의사표시까지 한 정황적 증거가 충분하다"면서 "전광훈 목사와 신원불상의 130여명까지 내란음모죄를 물어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6월말까지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평화나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그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진행 할 것"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평화나무를 '용공단체'로 지목했고 전 목사의 비서실장인 이은재 목사는 2주전에 열린 한기총 행사에서 단정적으로 '공산주의자들', '용공단체'라고 반복해서 말한바 있다.
신 사무총장은 평화나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관련 "형사 뿐만 아니라 민사까지 함께 제기하겠다"며 "6월말까지 전광훈 개인에 대한 고소·고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화나무가 지난 5월 2일 한기총에 대한 해산청원 한 것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기총이 문제가 있어 보이나 법적으로 명확하게 떨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해산 관련 행정적 처분을 하기는 어렵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결과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평화나무는 5월 2일 이후 오늘까지 발생한 한기총의 반사회적인 행태에 대한 근거자료 확보하고 한기총 해체를 원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뜻을 모아서 다음달에 2차 해산청원 할 계획이다.
신 사무총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2차 해산청원의 시작을 알렸다"면서 "앞으로 한달여 기간동안 적극적인 해산청원 운동으로 한기총이 실질적으로 해산될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