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웅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피트니스 모델 류씨(30)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세비는 이날 오전 4시께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 앞에서 피해자 A씨의 목을 깨물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했다. 또한 이를 말리는 B씨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만취 상태였던 류씨는 인근에 서 있던 남성에게 다가가 담배를 요구했다가 갑자기 깨물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상황을 목격한 인근 건물 관리인은 “피가 (얼굴에) 흘러서 있더라”며 “저 아가씨 대단하다. 아무나 붙들고 욕하고 대들었더라고. 남자 둘을 패고”라고 말했다.
A 씨로부터 폭행당한 남성은 목 부위에 출혈이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인 남성 두 명을 폭행한 류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류 씨가 “자신은 유명 피트니스 모델”이라고 외치며 만취해 몸을 못 가누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류씨가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앞에서 남성 두 명을 폭행한 인물로 지목되자 팬들은 신속한 입장 표명을 통해 비난 여론을 잠재워 줄 것을 당부했다.
류씨 씨의 팬클럽 헬스갤러리는 22일 성명을 통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앞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류씨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에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팬들은 당시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씨가 세계에서 더욱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지할 것임을 밝힌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분명한 입장 표명을 통해 하루빨리 여론을 잠재워 주길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류씨는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계정을 ‘비공개 상태’로 전환했다.
한편 류씨는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피트니스 모델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2017’ 스포츠 모델 여자 쇼트 1위, ‘2018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 스포츠 모델 5위·비키니 쇼트 3위 등을 차지했다. 같은 해 6월과 12월에는 각각 잡지 '뷰티텐'과 '맥스큐'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류씨는 OCN ‘신의 퀴즈’ 시즌4, MBC ‘트라이앵글’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류씨는 “힘든 시기가 있었다. 술만 마시면서 방탕하게 지낼 수도 있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운동은 저 자신과 싸우는 거지만 사실 누군가의 시선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무너질 거라고 기대하는 시선을 생각하면서 울면서 운동했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안타까웠지만, 사실 그게 제일 큰 원동력이었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