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보이스피싱과의 전면전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전기통신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피해 건수와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고객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신한은행이 고객 피해를 예방하고자 대대적으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신한은행이 발표한 이번 종합대책은 ‘新시스템 구축’과 ‘보이스피싱 관련 정책 강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新시스템 구축`을 위해 금융사기 거래 분석 및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를 총괄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 Lab`을 신설해 7월초 출범할 예정이며 7월 말까지 딥 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을 적용한 A.I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4일부터는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거래시 입금계좌가 보이스피싱 의심계좌일 경우 거래 화면에 “보이스피싱 피해 경고”를 표시해 고객의 주의를 유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보이스피싱 및 의심거래 계좌와 고객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포통장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고 향후 A.I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피싱(Phising) 방지 앱’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관련 정책 강화’를 위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근절 협의회’를 구성해 지난 6월말부터 ICT그룹장과 11개 유관부서장들이 부서간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피해 근절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7월 1일부터 ‘계좌 개설 및 한도해제 기준’을 한층 더 강화해 운영한다. 급여이체 또는 법인·개인사업자의 사업거래를 목적으로 계좌 신규를 요청할 경우 재직확인, 사업자 휴폐업 조회 등 추가로 관련 정보를 확인한다.
앞으로 신한은행은 8월말까지 전국 영업점에서 대포통장·보이스피싱 피해 근절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객장에서 직접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포스터를 붙이고 고객들에게 안내장을 배부한 후 직원들에게 피해예방에 앞장서주기를 당부했다.
이날 진옥동 행장은 “피해고객이 현금을 인출하거나 이체를 마친 후에는 상황을 수습하기 어려운 만큼 창구에서 보다 신중하게 고객을 응대해 주길 바란다”며 “전기통신금융사기가 사라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