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많은 직장인들이 해고와 감원 등으로 일터에서 쏟아져 나왔으며, 최근에는 많은 수의 베이비부머 세대들도 소자본창업시장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이 들의 대부분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나 준비 없이 남들이 가는 길을 뒤따르는 ‘모방형 창업’ 이나 ‘비전문성 창업’ 으로 생계형 자영업에 진입하게 되고, 많은 창업자들이 사업실패로 귀결되곤 한다.
이러한 경쟁환경에서 ‘창업’은 거친 바다로 뛰어 들어 항해하면서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처럼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성공을 기대하기 힘들다.
최근 한 고등학교의 학생교육 지침 중 재미있는 사례가 있어 소개해 본다.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의 10계명>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앞 다투어 모여드는 곳에는 절대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사회적 존경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하는 곳이라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도전하라!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라!
해당 고등학교에서는 재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통해서 바람직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유도하면서, 새로운 길을 향해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키울 것을 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 고등학교의 십계명을 창업선택의 10계명으로 전환하면 어떻게 될까?
‘사업은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창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 걸쳐 신경 쓸 것이 많으며, 오케스트라 관현악단처럼 여러 요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창업자본, 인력, 기술, 생산체제, 마케팅 등이 바로 성공창업을 위한 중요한 요소들이다. 하지만 CEO로써 첫발을 내 딛는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정신’이다.
기업가는 기회를 인식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단기적인 안목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비전을 개발하여 제시하여야 하며, 끊임없이 혁신적인 생각과 노력을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기업가는 다양한 요건을 구비하고 있어야 하는데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기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도전과 개척정신 능력이 주변환경을 잘 조화시키는 지름길이 된다.
창업이란 곧 위험을 무릅쓰고 전진을 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통하여 스스로의 노하우를 구축하고 기술력을 쌓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입소문에 의해 서서히 매출과 조직이 늘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창업의 전 과정을 순조롭게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창업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기업가정신’이 먼저 정립되어 져야 한다.
창업을 통해 ‘기업경영자’가 되는 것은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것은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고, 또한 자신이 만든 제품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까지 바꾸겠다는 갓을 의미한다. 이 원대하고 자랑스러운 길에서 많은 창업자들이 결코 꺾이지 않는 도전정신과 창의성으로 매진하길 바란다.
김기평 기자 gpkim297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