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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레이건 전 대통령, 아프리카 유엔 대표단 ‘멍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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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레이건 전 대통령, 아프리카 유엔 대표단 ‘멍키’로 불러..녹취록 발굴

박나리 기자 입력 2019/07/31 23:46 수정 2019.08.01 00:21
레이건 전 대통령(좌측), 주지사시절 아프리카 유엔 대표단 ‘멍키’로 불러(출처: BBC캡처)

[뉴스프리존= 박나리 기자] 로널드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재직 당시 아프리카 국가의 유엔 대표단 요원들을 ‘멍키’로 비아냥거린 사실이 테이프 복원으로 드러났다고 BBC 방송 등 외신들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1971년 당시 레이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미국의 닉슨 대통령과 통화 당시, 아프리카 유엔 대표단들을 향해, “저 멍키들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신발신는 것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당시 유엔 총회에서는 대만을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회원국에서 축출하고 중공을 받아들이는 안이 통과되었으며, 비동맹 외교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투표한 것이 결정적 결과를 이끌어냈다.

유엔 총회에서 안이 통과되자, 탄자니아 대표단은 춤을 추기 시작했으며, 이를 목격한 대만 지지자였던 레이건은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같은 대화 녹취가 담긴 테이프는 뉴욕대의 팀 내프탈리 역사학 연구부교수가 최근 발굴했다.

내프탈리 교수는 “레이건과 관련된 닉슨 대화 테이프를 재심사하도록 기록보관소에 요구했고 2주일 전에 보관소가 완전한 버전을 내주었다”고 설명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취임한 지 겨우 69일이 지났을 때 저격범의 총탄을 맞았지만 곧 건강을 회복했고 업무에 복귀했다. 위기상황에서도 위엄과 재치를 잃지 않았고 지지도는 더욱 상승했다. 레이건은 의회를 능란하게 다루면서 경기부양, 인플레이션 방지, 고용창출을 법제화하며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레이건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미국 사회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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