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경남 하동군은 본청 및 읍·면 민원실에서 발생하는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자 비상벨을 누르기만 하면 경찰서 상황실로 자동 신고되는 ‘스마트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묻지마식 범죄로 민원실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엽총발사 및 방화난동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달 25일에는 홍천군청에서 공기총 8발을 발사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민원업무를 보는 공무원은 물론 방문 민원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군은 협박·욕설·폭언·난동 등 반복되는 악성 민원으로 인한 민원 공무원의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따른 안전장치 확보방안으로 군청 민원실 2대와 13개 읍·면 민원실에 1대씩 모두 15대의 스마트 비상벨을 설치했다.
군은 스마트 비상벨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최근 군청 민원실에서 과격한 민원인이 직원을 폭행하는 가상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하는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난폭한 민원인이 공무원을 폭행하고 위협하는 가상 상황에서 매뉴얼대로 신속히 대처해 다른 민원인과 직원의 2차 피해를 막고 예고 없이 발생하는 비상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실시됐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하동경찰서와 연계해 폭력상황 등 긴급 상황에서 비상벨을 눌러 긴급 출동한 경찰이 악성 민원인을 제압하는 상황을 연출하며 훈련의 효과를 높였다.
손성숙 민원과장은 “최근 공공기관에서 공무원과 주민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스마트 비상벨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며 “각종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