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서울=임새벽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광복절을 앞둔 13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국난극복을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예하 교시를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대독한 교시를 통해 진제 스님은 "불교는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래로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아픔과 슬픔과 고뇌를 국민과 함께하여 왔다"고 말했다.
진제 스님은 과거와 현재의 불교의 역할을 대해 "고려시대에는 몽고의 침략으로 국민이 도탄에 빠졌을 때 국민의 염원을 담아 팔만대장경을 각자조성하면서 국란을 극복하였고,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서산·사명·처영 대사께서 일본과 화친을 맺어 구국호국하셨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한중일 불교협의회를 통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강조했다.
이에 조계종은 10월 열리는 한중일 불교대회에서 평화 결의문 채택과 지난 1일부터 각 사찰서 진행 중인 '한반도 평화통일과 대한민국 번영을 위한 불교도 축원' 내용을 '한반도 평화와 국난극복을 위한 불교도 축원'으로 변경하고, 전국 주요 사찰에 현수막을 부착할 계획을 밝혔다.
진제 스님은 "한일 양국의 정치인은 상대적 대립의 양변을 여의고 원융무애한 중도의 사상으로 자성을 회복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정치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불교는 국가와 민족 구분 없이 동체대비의 자비실현과 사바세계 생명평화를 영구히 보존하는 마지막 보루"라면서 "한중일 삼국불교는 한일 양국의 존엄한 안보와 경제를 위해 조석으로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 축원해달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교시 발표 배경으로 "그만큼 우리나라를 둘러싼 정세가 심각한 상황이기에 뜻을 모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당부 말씀을 전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