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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국 후보자 무제한 기자간담회, "합법·적법을 떠나 청년들에게 미안하다 생각한다"

임새벽 기자 lsbwriter3@gmail.com 입력 2019/09/02 15:41 수정 2019.09.02 16:29
조국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기자회견 중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국 후보자는 "딸의 입학이 적법이었어도 혜택을 누린 것이 사실"이며 "제도를 누릴 기회가 없었던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펀드 및 장학금 등은 정리해서 거취여부를 떠나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모두발언 전문이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법률이 정하고 국회가 합의한 청문회가 오늘 열리기를 기다려왔습니다. 여러 번 직접 나서서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청문회에 출석해서 소명하고 설명드리는 것, 그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기다릴 수 없고 계속 말씀드려온 대로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도 많은 의혹과 논란에 대해 충실하게 답하고 설명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급작스럽게 회견이 진행된 과정에서 협조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우려와 염려도 있고 질책과 비난도 있었습니다마는 무엇보다도 제가 크게 느낀 것은 현재의 논란이 다름아닌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뉘우침입니다. 자신의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점 역시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지만 많이 불철저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었습니다.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들에게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대통령께 지명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그 뜻은 사회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학자로서 민정수석 임무를 통해 권력기관 개혁의 책임을 다해온 공직자로서 새로운 시대의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다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국민의 강력한 개혁 의지는 두 말 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가벼이 처신할 수 없는 위치에 저는 서게 되었습니다. 개인으로 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좌초해서는 안 되는 일, 그 누군가는 그 서슬퍼런 칼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것이 저를 둘러싼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기 서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검찰은 검찰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법무부는 법무부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을 받고 세운 기준은 오른쪽이나 왼쪽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 한계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국민 여러분께 그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과분한 이 자리 이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번 일로 여러 번 초라한 순간을 맞는다 해도 부당하게 허위사실로 제 아이들을 공격하는 일은 멈추어 주시길 바랍니다. 허물도 제게 물어주시고 책임도 제게 물어주시길 바랍니다. 허물도 저의 것이고 책임도 저의 것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질문도 피하지 않고 받을 것이며 충실하게 답할 것입니다. 시간의 제한도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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