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합천=정병기 기자]경남 합천군에 따르면 제13호 태풍‘링링(LingLing)’이 북상하면서 9월 6일 금요일 오후 늦게부터 우리나라가 직접 영향권역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업 분야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합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지도과장을 총괄로 하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설치하여 이달 4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황실에서는 기상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재해취약지 사전점검을 실시하여 노후된 농업시설물을 철거하거나 보강하는 등 농업재해 저감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재해가 발생하였을 때는 신속한 피해상황을 파악하여 응급복구를 추진해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합천군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어 사후대책보다 사전대비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농업인 스스로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조기 경보 체계를 정비한다.
이를 위해 기상특보 발령시 SMS를 활용해 농업인에게 기상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재해유형별 농작물 재해예방 관리 기술을 전파해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560km에서 발생한 태풍 ‘링링’은 3일 09시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21㎧(시속 76㎞), 강풍반경 250㎞의 약한 소형 태풍이지만, 6일 금요일 제주, 서해안 등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힘을 얻어 세력이 강해져 강도 중에서 강, 크기는 중형급 태풍급으로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오른쪽 반경에 위치하고 이번 주말까지 예고된 가을 장마와 겹치면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시간당 50mm의 폭우와 초속 30~40m의 강풍 등 폭풍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으로 인해 수확을 앞둔 과수 낙과, 벼 등 농작물 도복,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파손과 호우에 의한 농경지 등의 침수 피해가 예상되므로 농업인들의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정창화 합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난 발생요인이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재해예방대책으로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농업인 스스로도 기상특보에 귀 기울여 논․밭두렁, 제방과 배수로 정비, 과수 지주목 설치, 비닐하우스 끈 묶기 등 사전 점검하여 예방대책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천군은 지난 8월, 이상기온으로 인한 저온과 우박으로 피해가 발생한 297농가(226ha)에 재해복구비 488백만원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