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경남 하동군은 지난 2일 횡천·양보면을 시작으로 밤 주산지인 하동읍·적량·청암면 일원에서 햇밤을 수확하기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하동군에서는 1110여 농가가 청정 지리산 일원 2200㏊에서 밤을 재배해 연간 3300t의 수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군은 단기임산물 가운데 소득이 가장 높은 알밤이 본격 출하함에 따라 밤 수매 및 생산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향후 수매 계획과 수출, 기반시설 확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하동 밤은 밤나무 생육상황이 작년보다 양호하고 착과수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것으로 조사돼 현재까지의 착과와 낙과상황을 고려할 때 생산량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군은 올해 수매물량을 작년대비 5% 상승된 3500t으로 잡고 관내 산림조합과 6개 농협에서 수매하는 한편, 생산농가와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생산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군은 노령화 밤나무 단지의 품종 개량, 폐원 밤나무단지 재생, 밤 저장시설 및 생산장비 지원, 항공방제 및 돌발 병해충 긴급 방제 등 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생산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기로 했다.
또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군은 민선6기 첫해인 2014년 1525t 288만 달러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672t 722만달러를 수출해 200%이상 증가하는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생밤 수출에서 벗어나 가공한 하동 맛밤이 태국 현지의 대형 마켓 세븐일레븐, 로손(LAWSON)편의점 등 태국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군은 이같은 수출신장에 힘입어 올해 밤 수출목표를 전년보다 24.7% 늘어난 900만달러로 잡고 유관기관 및 업체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임산물 수출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수출단체를 집중 육성하고 국제박람회 참가, 해외 판촉 지원, 수출상품화 지원 등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하동 밤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농가의 실질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생산량과 수출물량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며 “올해 생산량과 수출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