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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김정호, 영화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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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김정호, 영화로 만나

[문화] 김은영 기자 입력 2016/08/09 00:07
[뉴스프리존= 김은영기자]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로 뭉친 이들이 최근 흥행 부진을 털어내고 흥행 단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차승원)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강우석 감독의 첫 사극이자 20번째 연출작으로 차승원이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 고산자 김정호를 연기한다.
 

 
강우석 감독에게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참으로 중요한 작품이다. ‘공공의 적’ 시리즈 성공과 ‘실미도’(2003)로 대한민국 최초 1,0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강우석 감독. 하지만 그런 강우석 감독의 19번째 연출작 ‘전설의 주먹’(2012)은 아쉽게도 흥행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174만 명을 동원했지만, 손익분기점인 320만 명엔 미치지 못한 것. 특히 19세관람가 등급 판정이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강우석 감독은 20번째 영화로 설경구 지창욱을 내세워 이른바 조선판 ‘투캅스’ 시리즈인 ‘두 포졸’을 내놓겠다고 발표했지만 제작 난항을 겪으면서 크랭크인이 지연됐다. 이에 강우석 감독은 ‘두 포졸’ 대신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선택하며 3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그리고 이제 거장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영화가 세상에 공개될 날을 앞두고 있다.
 
 

강우석 감독뿐만이 아니다. 주연배우 차승원에게도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무척이나 중요한 작품. tvN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 ‘차줌마’란 별명을 얻으며 국민 호감 배우로 떠올랐지만, 이에 앞서 영화 ‘하이힐’(2013)이 34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 참패를 맛봤기 때문. 여장까지 불사한 차승원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하이힐’은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물론 한두 번 실패했다고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다. 강우석 감독과 차승원 모두 그동안 쌓아올린 저력이 있기 때문. 하지만 위기가 계속되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성과가 강우석 감독과 차승원에게 미칠 영향은 무척이나 클 것이라 예상된다.
 
강우석 감독은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위해 전국 팔도를 직접 돌아다니며 사계절 풍광을 담아냈다고 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실제 대동여지도 원판을 카메라에 최초로 담아내며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30년간 충무로를 이끈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관계자들의 전언. 또한 예능 ‘삼시세끼’ 차줌마는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김정호 역에 혼신을 다한 차승원의 연기 또한 압도적이라는 평이다.
 
과연 잠시 고개를 숙였던 강우석 감독과 차승원은 역전의 용사가 될 수 있을까?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wey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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