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은영 기자]2016년은 ‘제네바의 여름’을 통해 프랑켄슈타인의 괴물과 뱀파이어가 배태된 지 딱 2 백 주년이 되는 해다.
극단 듀공아는 그 날의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십삼야 시리즈(2015년부터 어둠을 주제로 한 13개 연극작품을 발표) 6번째 작품으로 국내 최초로 ‘1816년, 제네바의 여름’을 다룬 연극 ‘셸리 셸리 바이런’을 오는 9월 11일까지 공연한다.
주요 등장인물은 조지 고든 바이런, P.B. 셸리, 메리 셸리, 존 폴리도리, 그리고 P.B. 셸리의 전처인 해리엇 웨스트브룩이다. 그밖에 메리 셸리의 아버지이자 선구적인 아나키스트로 불리는 윌리엄 고드윈, 메리 셸리의 어머니이자 최초의 페미니스트로 불리는 메리 울스턴 크래프트도 등장한다.
극작과 연출은 ‘스페이스 치킨 오페라(아름다운 극장)’, ‘말도로르의 노래(국화소극장)’, ‘파라노이아 극장(국립현대미술관)’ 등 실험적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오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 김진우가 맡았다.
2014년 SF어워드(국립과천과학관 주최)에서 본상을 수상한 SF 작가이기도 한 그는 ‘제네바의 여름’의 바탕 위에 치정, 불륜, 복수를 다룬 핏빛 드라마를 펼쳐나가고 , 또한 무섭고 흥미로운 여러 괴담도 극중에 삽입해 고딕호러와 같은 환각, 공포를 표현했다.
이번 ‘셸리 셸리 바이런’에서는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해 화제를 뿌린 ‘망상지구(The Paranoid Zone)’ 기획전에서 프로젝트 디렉터를 맡은 중견 설치미술가 이형주가 미술감독을 맡았다.
김은영 기자, wey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