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상북도
[뉴스프리존=방훈하 기자]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3일 경주 지진 피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12일 밤 경주 남남서쪽 9㎞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물탱크가 파손된 경주 성건동 보우아파트를 찾아 피해 실태를 살피고, 경주시청으로 옮겨서 지진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이 날 김 지사는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피해조사와 보상을 주문하고, 경주시에 예비비 3억원을 긴급히 내려 보내도록 지시했다. 또 수동 정지한 월성원전에 대해서는 철저한 안전점검을 거쳐 재가동 여부를 결정토록 한수원에 요청했다.
앞서 김 지사는 7개반 30명으로 꾸린 ‘지진대응 경주지원단’을 현지에 급파시켰다. 행정부지사가 단장을 맡은 지원단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경주에 상주하면서 여진에 대응하는 한편, 피해조사와 복구, 주민보상 등을 신속하게 처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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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앞으로 지진이 더 잦아질 것에 대비해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동해안을 비롯한 도내 지진.해일 경보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고, 시스템.인력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대피소, 방파제 등 재난 대비 시설물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현재의 지진.해일 대응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이를 시간별, 상황별로 더욱 구체화하는 동시에, 주민훈련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그리고 경주소방서에 배치돼 있는 ‘원자력대응 다목적 무인파괴 방수차’를 확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진과 관련된 제도를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도 차원에서도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추석 연휴 때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방훈하 기자, bhh125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