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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화를 전하다 연극<당신, 안녕>..
문화

마지막 대화를 전하다 연극<당신, 안녕>

이승훈 기자 입력 2016/11/10 21:02
극단 미학 22회 정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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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영 연극평론가/단국대 석좌교수.
스펙타클 쇼가 아니면 천박한 웃음을 팔고 있는 요즘, 정일성, 윤대성 콤비가 만들어내는 이번 작품은 가뭄 속의 한 줄기 소낙비가 될 것이다.


작가 윤대성과 연출 정일성 두 거장의 만남!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파헤친 부부관계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자아비판과 고백을 새로운 템포로 펼쳐 보이는 연극<당신, 안녕> 이 엥콜 무대에 오른다.


작가 윤대성은
작가의 말에서 “나의 자화상” 같다며 자기 고백적으로 화두를 연다.
아내의 면전에서 자살하는 한 대학교수의 마지막 7년간의 사랑과 부부갈등. 가족이라는 사슬에 매인 인생의 비애를 과거와 현재가 병행하는 형식으로 관객에게 질문한다.

“함께 인생을 해로하는 부부는 행복한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인가? 사랑이 하나의 구속이라면 인생에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인가? 부부간의 정이라는 끈질긴 매듭은 자유보다 우선하는가? 자유를 갈구하는 마지막 선택은 무엇인가?”

 


연출가 정일성은

 2001년 이 작품의 초연 후 15년이 지나 다시 무대에 올리는 소감을 다음처럼 밝힌다.
“「당신, 안녕」은 서로의 몸을 안아보지만 여자와 남자는 낯익은 영원한 타인이라는 절망으로 아내의 면전에서 자살하는 어떤 남자에 관한 사연을 새롭고 깊게 생각해 봐야 할 우리 자신들의 사랑, 결혼, 가족 그리고 삶의 의미를 관조적인 시점과 시공을 넘나드는 극적 환타지로 풀어내었다. 바둑판이 꼭 네모진 것만은 아니듯, 줄거리는 얼핏 보아 단순한 부부갈등에 관한 얘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훨씬 더 처절한 현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고 말한다.



작품<당신, 안녕>의 연극적 의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원로예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상업적 연극이아니라, 기초예술로서의 사회적 순 기능을 주목했다는데 있다.

초연 시 축사에서 밝힌 故차범석 선생의 말씀처럼 단단히 한층 두층 시간과 공을 들여 쌓아 올리는 기초예술인 연극을 構築(구축)의 예술이라 하였듯 이제는 연극계를 이끌어 온 원로예술인으로서 삶의 진지한 예술성을 돋보이는 작품으로 무대에 올리며 다시 한 번 윤대성, 정일성 두 대가의 만남을 만들어 주었다.


2016. 11월 9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의 휴먼씨어터에서(구 극장가자) 올려지며,
단체관람 및 공연 문의는 공연기획사 후플러스로 하면 된다.
whoplu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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