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림 연출/국립극장 제공
[뉴스프리존=김은영 기자]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어린이 음악회 ‘아빠사우루스’를 오는 30일까지 KB하늘극장 무대에 올린다.
‘아빠사우르스’는 주인공 지우의 아빠가 갑자기 공룡으로 변해버리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채로운 영상과 우리 음악으로 풀어낸다. 배우들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이 변화하는 ‘리얼타임 인터랙션’, 그림자 영상 등을 통해 더욱 실감나게 표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영상을 통해 공룡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가하면, 생생한 라이브 국악 연주로 거대한 공룡을 무대 위로 불러들인 듯 귀를 사로잡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은 국악기로 공룡의 발소리를 만들고, 방귓소리, 빗소리. 친구들의 재잘거림까지 표현하면서 재미와 신비로움을 만들어낸다.
전래동요 ‘꼭꼭 숨어라’ 가사를 개사한 노래는 ‘아빠사우루스’의 테마곡으로, 아이들에게 한국적인 정서를 불어넣어줄 뿐 아니라 부모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가사, 서정적인 멜로디의 악기 연주뿐만 아니라 곳곳에 삽입되는 판소리로 아이들의 음악적인 경험을 확장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공연에서 아이들은 편안하고 자유로운 감상을 위해 넓은 무대를 객석으로 딱딱한 의자 대신 푹신하고 넓은 매트를 깔아, 무대의 일부를 디자인해 객석과 무대의 연속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 공연에서 무대는 가장 낮은 곳과 객석이 맞닿아 있고, 무대에는 인조잔디를 깔고 객석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객석과 경계를 허물었다.
이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안단은 물론 최여림 연출가, 함현상 작곡가, 경민선 작가가 함께한다.
다양한 작품의 장르에서 서정적인 멜로디의 음악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함현상 작곡가는 “아이들이 공연장에 들어왔을 때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느끼고, 음악회에 온 것이 아니라 엄마, 친구와 재밌게 놀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빠사우루스’ 관객들을 위해 ‘오감오락 음악여행단’에 참가할 수 있는 ‘오감오락 아빠사우루스 특별반’을 운영한다. 19일과 오는 26일 운영하고, ‘아빠사우루스’관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은영 기자, wey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