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은영 기자]진통제는 흔히 크게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가지고 있는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로 나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가장 대중적인 진통제로 부작용이 적어 다른 성분과의 복합제로도 자주 사용된다.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는 흔히 아세틸살리실산이나 이부프로펜을 꼽을 수 있고 진통 효과와 함께 소염효과를 가지고 있어 효과가 크다. 이번 건강이야기에서는 3가지 진통제의 특징과 주의사항 그리고 효능에 대해서 알아본다.
1. 아세트아미노펜
아세트아미노펜은 과거에 비아스피린계로 사용하던 아세트아닐리드의 체내 대사채로 더 안전하고 동등한 진통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과 달리 섭취하는 경우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은주로 두통에 큰 효과를 나타내는데 카페인과 복합한 제제가 편두통에 자주 사용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체내의 사이토크롬 P450에 의해서 분해된다. 그 분해 중간체가 간독성을 가지고 있어 음주 후에 복용하거나 간에 무리가 가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시 간독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숙취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것은 간에 매우 좋지 않다.
2. 아세틸살리실산
아세틸살리실산은 가장 오래된 진통제 중 하나로, 버드나무 껍질에서 유래한 성분이다. 아세틸살리실산은 통증 전달과 염증에 관여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에 관여하는 COX효소를 억제한다. COX효소에는 COX-1과 COX-2가 있다. COX-1은 혈소판에서 혈액응고에도 관여한다.
아세틸살리실산은 비선택적으로 두 가지 모두를 저해하는 효과를 가진다. 따라서 소염 진통 효과와 함께 COX-1 억제에 의한 효과도 갖는다. 많은 출혈이 예상되는 수술 전에는 항상 아세틸살리실산복용 여부를 묻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과거에는 부작용으로만 생각했지만 최근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저 용량 아세틸살리실산 장용정 등의 형태로 꾸준히 복용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14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투약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3.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
이부프로펜은 효과가 좋은 덱시부프로펜과 그 이성정체가 혼합되어 있는 라세믹 혼합물로, 최근에는 여기서 효과가 좋은 텍사부프로펜만이 따로 분리해 사용한다.
이렇게 사용되는 경우 기존 이부프로펜의 사용량의 절반만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가 가지는 가장 큰 부작용인 위장장에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시중에 출시돼 있는 텍사부프로펜 제제는 주로 액상 연질캡슐로 캡슐이지만 액상의 형태로 복용되기 때문에 일반 고형제에 비해 흡수가 빠르다. 텍사부프로펜이 아세트 아미노펜 대신해서 가지는 장점이 있다. 그것은 소염작용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작용이 거의 미미한 반면, 텍시부프로펜은 소염작용이 있다. 따라서, 텍시부프로펜 제재들은 해열, 진통효과뿐만 아니라 소염작용도 있기 때문에 감기, 몸살 등의 증상에 단순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보다 효과적이다.
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은 전 연령을 상대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대표적인 약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전히 좋은 약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두통, 생리통과 같은 단순한 진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염증과 열을 수반한 통증에는 덱사부프로펜을 복용하는 것이 좋고, 기저질환이 있고, 심혈관계 질환이 걱정된다면 저용량 아세틸살리살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김은영 기자, wey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