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뉴스프리존=김은영 기자]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방학 시즌을 맞아 청소년 관객의 눈높이이 맞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를 오는 20일 오후 3시 세종체임버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어렵게 생각되는 오페라 공연을 온 가족과 함께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늙은 구두쇠 영감의 결혼 이야기를 다룬 유쾌한 코믹 오페라 ‘돈 파스콸레’를 갈라 형태로 선보인다.
이 오페라는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작곡했고, 대본은 안젤로 아넬리가 썼다. 19세기 초 로마를 배경으로, 1843년 1월 3일 파리 이탈리앙 극장에서 초연했다.
줄거리는 아내와 자식 없이 혼자 살고 있는 늙고 욕심 많은 귀족 돈 파스콸레는 자신의 유일한 상속자인 조카 에르네스토가 가난한 과부 노리나와 결혼하려 하자 재산을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그러다 상속자 명단에서 조카를 빼버리고 본인이 직접 결혼해 자식을 낳아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결심한다.
이 소식을 들은 파스콸레의 친구이자 주치의 말라테스타 박사가 이 불쌍한 연인을 돕기 위해 노리나를 자신의 여인으로 변장시켜 파스콸레의 결혼상대로 소개한다. 돈 파스콸레는 수줍음 많고 얌전한 수녀로 변장한 노리나의 모습에 반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결혼 서약을 하자마자 노리나는 돌변해 사치와 바가지의 극치를 보여주자, 세 사람의 속임수에 완전히 속아 결혼을 후회하는 돈 파스콸레에게 이 모든 것이 연기였다고 고백하고 돈 파스콸레는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면서 둘의 결혼의 허락한다.
돈 파스콸레 역에는 한경석이, 노라나 역에는 윤성희, 말라테스타 역에는 최강지, 에르네스토 역에는 김현호가 출연한다. 대본 각색은 극작가 고연호가 맡았고, 중견 배우 박혜진이 해설을 맡아 유쾌하고 즐거운 감동이 있는 이야기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김은영 기자, wey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