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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퇴직연금 총규모 126조...545만명 가입, 평균 2천300만원 적립

정은미 기자 입력 2016/12/19 13:26
통계청, 첫 퇴직연금 통계 발표

[뉴스프리존=정은미 기자]금융사에 적립된 퇴직연금 규모가 126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 대상 근로자의 절반 정도가 퇴직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평균 적립금액은 2천300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는 약 75만명 정도로, 10조8천억원 정도가 적립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기준 퇴직연금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사업자인 금융사에 적립된 퇴직연금은 총 125조7천억원으로, 통계청이 퇴직연금 관련 통계를 집계해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입 대상인 사업장 111만개소 중 30만2천개소만 퇴직급여 제도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입률은 27.2% 수준으로, 퇴직급여제도에 가입돼 있고, 금융사에 퇴직급여가 실제 적립된 근로자는 총 545만2천명으로 집계, 퇴직급여가 적립된 근로자 1명당 적립액은 평균 2천306만원 정도로 확인됐다.


퇴직급여 유형별로 보면 확정기여형(DC)을 도입한 사업장이 절반 이상인 54.6%로 가장 많았으나, 확정급여형(DB)이 전체 적립금액(74.4%)이나 가입자 수(56.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정기여형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처음 시행된 퇴직연금제도가 11년째에 맞는 지난해 12월 현재 도입기간이 3∼5년인 사업장이 31.8%로 가장 많았고, 5년이 지난 사업장은 23.5%였고 1∼3년은 29.5%, 1년 미만은 15.2%로 나타났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한 사람은 20만2천261명, 수급액은 3조1천억원이었다. 수급자는 남자가 54.1%, 여자가 45.9%였다.


퇴직연금을 일정기간마다 수령하는 연금으로 받은 이는 3천35명으로, 일시금 수급자의 1.5% 수준에 그쳤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퇴직급여 도입률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제도 도입률이 78.3%로 가장 높았고, 100∼299인은 75.6%, 30∼99인은 66.7%으로 확인됐다.


산업별 도입률은 금융 및 보험업이 60.3%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37.3%), 도매 및 소매업(21.9%), 건설업(20.4%), 숙박 및 음식점업(6.6%) 순으로 뒤를 이었고, 연령별로는 30대가 173만4천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2.4%를 차지했다. 가입률은 30대(54.4%), 40대(49.4%), 20대(45.1%), 50대(44.6%) 순이었다. 60세 이상은 29.0%, 20세 미만은 27.6%에 그쳤다.


또한 가입기간으로 보면 1∼3년이 28.9%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이 22.5%였다. 퇴직연금에 가입한지 3년이 안 된 근로자가 전체 가입자의 절반 이상(51.4%)에 달했다. 가입기간 3∼5년은 26.5%, 5년 이상은 22.1%였다.


자기부담으로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했거나, 퇴직시 발생한 일시금을 IRP로 이전해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74만7천명으로, 적립금액은 총 10조8천억원이었다.


IRP 가입자는 남자가 63.8%, 여자가 36.2%이고, 연령대별로는 IRP 가입자 중 40대가 32.7%로 비중이 가장 컸다. 적립금 규모로 보면 50대가 45.8%를 차지해 1위였다.


IRP로 이전한 이들 가운데 남자 비중은 56.0%이고, 이전금액의 74.4%를 차지했다. IRP 해지 인원 중에서는 남자가 55.5%로, 해지금액 비중은 71.0%였다.


적립한 퇴직연금을 인출한 경우는 지난 한 해 3만1천399건으로, 이중 남자가 77.6%를 차지했다.


중도인출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46.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40대(33.1%), 50대(13.6%) 등이었고, 중도인출사유는 주택구입이 50.3%를 차지했다. 장기요양 26.5%, 대학등록금.혼례비.장례비 등은 10.5%였다.


정은미 기자, sarf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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