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은영 기자]바이러스 간염은 말 그대로 인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B형간염바이러스면 B형 간염, C형간엽바이러스면 C형간염이라고 부른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감염된다. 대표적인 예로 어머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 감염, 성관계로 이한 감염, 그리고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B형바이러스에 감영된 혈액에 노출되어 감염되는 경우 등이 있다.

B형감염바이러스는 급성 간염과 만성 가염 모두를 일으킬 수 있고, 감염이 발병 후 6개월동안 지속하면 급성이 만성으로 이행했다고 할 수 있다. 만성화되는 비율은 최초 감염 연령에 따라 크게다르다. 소아기에 감염되면  80% 이상이, 성인이 된 후 감염되면 5%미만이 만성화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율은 1980년대 초에 6.6%-8.6%였다가 2011년에는 3.0%로 감소했다고 하나, 이 역시 높은 비율이어서 간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자료사진/EBS 생로병사 화면 캡처

C형간염바이러스는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의 수직 감엽 외에도,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또는 혈액 제제로 수혈을 받거나, 오염된 주사기로 주사를 맞거나오염된 바늘에 찔리는 경우, 바이러스에 대해 안전치 못한 방식으로 문신이나 침술을 받거나, 감염자와 성 접촉을 하는 것 등을을 통해 주로 전염된다.

C형간염바이러스에 으한 급성 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인지 1%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그중 50-80% 정도가 만성화도, B형간염바이러스 다음 가는 만성 간염의 원인이다. 이 바이러스는 증식속도가 매우 빨라서 변이종의 발병률이 높고, 그로 인해 아직까지 유효한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다.

B형 및 C형간염바이러스는 체내에 들어온 후 간에서 증식한다. 이후 우리 몸의 면역 기능에 의해 효과적으로 제거되지 못한 채 간에 계속 남아 있으면서 장기적으로 염증을 뉴발한다. 염증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긴 시간이 지나는 동안 간에는 염증에 의한 상처와 흉터 및 여러변화가 누적되면서 결국 간경변증(간경화)과 간암을 일으키게 된다.

# B형간염의 치료법은...

현재 쓰이고 있는 B형간염치료제로는 주사제인 인터페론과 페그인터페론, 먹는 약인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엔테카비어, 테노포비어, 텔비부딘, 클레부딘(우리나라에서만 사용이 허가됨) 등이 있다. 인터페론 외에는 주로 먹는 약을 사용한다. 이 약들은 B형 간염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증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간염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을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B형간염을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아니어서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하고 복용을 중단할 경우 대부분 재발한다.

자료사진/YTN화면캡처

또 하나 유의할 점은, 내성 발생에 대한 장벽이 낮은 약제를 장기간 투여할 때 내성 바이러스가 생겨나서 치료제가 듣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간호학회의 ‘   만성B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B형 간염에 대한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경우,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 알파 2a와 내성 발생에 대한 장벽이 높은(즉 내성발생 가능성이 낮은)경구약제 엔테카비어와 테노포비어 중 하나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환자는 꼭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잘 복용하고,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 C형간염은 치료법이 다른가요...

C형간염은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먹는 약 리바비린을 함께 투여해 치료한다. 이 두 가지 약제는 부작용으로 빈혈이나 독감과 유사한 증상, 면역 기능의 장애 등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지만, 효가가 있는 경우엔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C형간염바이러스의 유전형 등에 따라 약제의 용량이나 투여기간에 차이가 있고, 치료 반응률은 유전형 1형인 경우 60-70% 정도, 유전형 2형인 경우 80-90% 정도이다.

최근에는 C형간염바이러스를 직접 작용해 큰 부작용없이 90% 혹은 그 이상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경구용 약제가 여러 가지 개발돼 우리나라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바이러스의 유전형에 따라 적용 약제의 종류와 기간이 각기 다르므로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 B형간염 예방접종을 몇 번 했는데도 항체가 안 생기는데, 백신을 다시 맞아야하는지...

B형간염 백신의 성공률(항체가 생성되어 면역을 획득하는 확률)은 현재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특별히 위험성이 높은 집단, 예컨대 병원 근무자, 만성 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면역 저하자(예를 들어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항암치료를 받은 사람), B형간염환자의 배우자 등이 아니라면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겼는지를 굳이 추가 검사로 확인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앞에서  나열한 위험성 높은 집단에서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기지 않았다면 총 3회의 주사로 구성되는 백신 접종을 다시 한 차례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성공률은 대략 44-100% 정도로 알려져있다. B형간염 예방접종 후 항체의 역가(항체 형성의 정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거나 소실되는 수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

김은영 기자, wey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