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립무용단의 '카르멘'/LG아트센터 제공
[뉴스프리존=김은영 기자]LG아트센트가 2017년 기획공연 ‘CoMPAS17’을 선보인다. 전 세계 공연예술계 거장들의 작품과 최신 트랜드를 담은 14편의 공연들로 구성된 기획공연 라인업을 소개했다.
# 세계 공연예술계를 선도하는 거장들이 한 자리에...
먼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인 故 피나 바우쉬가 타계 1년 전 그녀의 무용단 부퍼탈탄츠테아테에서 오랜 시간 자신과 호흡을 맞췄던 무용수들을 위해 만든 <스위트 맘보>가 3월 공연된다. 이어 영국 ‘올리비에상 연출상’ 미국 토니상 ‘연출상’을 석권하면서 세계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네델란드 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파운틴헤드>가, 그리고 그래미상 63회 노미네이션, 22회 수상이라는 거대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위대한 재즈 뮤지션 칙 코리아가 이끄는 일렉트릭 밴드의 콘서트와, 세계적인 명성의 스페인 국립무용단이 동명의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카르멘>이 공연된다.
#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가득한 ‘장르 융합 공연’
영국 극단 1927의 '골렘'/사진제공=LG아트센터
세계 공연계의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장르 융합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CoMPAS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무대 위에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펼치는 영국 극단 1927의 <골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모티브로 아크로바틱, 춤, 노래가 결합된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 3D 안경을 쓰고 영상과 춤을 함께 감상하는 웨인 맥그리거 안무의 <안토모스> 등은 관객들에게 또 한 번 놀라움을 느끼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 실내악, 고음악, 현대음악, 즉흥까지...다채로운 클래식 공연
2017년 클래식 기획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게 구성됐다. 최정상의 솔리스트 이자벨 파우스트, 알렉산더 멜리노프, 장-기엔 케라스가 선보이는 ‘슈만 피아노 트리오’를 시작으로, 천부작인 즉흥 연주를 선보이는 베네수엘라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영국의 신성 로빈 타치아티가 지휘하고 크리스티안 테출라프가 협연하는 실내악단 스코틀랜드 체임버 오케스트라, 르네상스 성악곡 연주의 독보적인 존재인 10인조 아카펠라 앙상블 탈리스 스콜라스, 우리 시대 가장 도전적인 현대음악 앙상블로 평가받고 있는 크로노스 콰르텟의 ‘검은 천사들’이 공연된다.
이 외에도 하반기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 고선웅이 프랑스 영화를 연극 무대에 옮긴 <라 빠르망>이 예정돼 있고, 영화 <버드맨>에서 탁월한 리듬감의 음악을 선보인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와 그의 밴드 마이그레이션의 내한공연이 2017년 기획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은영 기자, wey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