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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전례 찾아보기 어려운 초대형 사기 범행”..
사회

법원, “전례 찾아보기 어려운 초대형 사기 범행”

방훈하 기자 입력 2017/01/13 11:13

[뉴스프리존=대구, 방훈하 기자]조희팔과 함께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 범행을 한 조희팔 조직 2인자 강태용에게 법원이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김기현 부장판사)는 13일 사기, 횡령, 뇌물공여,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태용에게 징역 22년과 추징금 125억원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조희팔과 공모해 상습 사기 범행을 한 점이 증거로 볼 때 입증되고 피해자가 7만여명에 이르는 등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초대형 재산 범죄를 저지른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조희팔 회사 행정부사장인 강태용은 지난 2006년 6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조희팔과 함께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면서 7만여 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으는 유사수신 범행을 저질렀다.


사업 초기 터무니없는 고수익 대신 구체적으로 연 35% 확정금리를 주겠다는 ‘달콤한 약속’에 저금리 시대에 이런 소문은 전국으로 퍼졌고 조희팔 일당은 대구, 인천, 부산 등 전국으로 사업망을 확장했다.

하지만 뒷사람이 낸 돈으로 앞사람에게 이자를 주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경찰 수사까지 본격화하자 조희팔, 강태용 등 핵심 주범들은 2008년 말 중국으로 도주했다.


자금관리 담당으로 알려진 강태용은 범죄수익금 521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07년과 2008년 3차례에 걸쳐 조희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모(구속 기소) 전 경사에게 2억원을 건네고 수사정보 등을 빼냈다.


강태용은 주변 인물에게 돈세탁을 맡겼다가 떼인 돈을 회수하려고 중국에서 조선족 조폭을 동원해 납치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법원은 강태용 사건과 관련해 범죄일람표만 5천여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라고 밝혔다.


강태용은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가 2015년 10월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두 달여 만에 국내로 강제송환됐다.


검찰은 앞서 강태용에게 무기징역과 추징금 521억원을 구형했다.


방훈하 기자, bhh12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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