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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의 여유1]수원 화성(華城, 사적 제3호)의..
문화

[사진 한 장의 여유1]수원 화성(華城, 사적 제3호)의 서문

오종준 기자 oh2843@naver.com 입력 2017/01/13 20:14
보물 제403호, 수원 화성의 화서문


사진/오종준 기자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보물 제403호. 화성(華城, 사적 제3호)의 서문으로, 좌우 성벽에 연결되는 돌로 된 기부에 홍예문(虹門)을 둬 그 위에 단층의 문루를 세웠다.


문의 앞부분에는 벽돌로 쌓은 반달형의 옹성(甕城 : 성문의 양쪽에 쌓아 적을 방비하는 시설)이 있는데 그 높이는 내측이 2.62m, 외측이 3.65m, 두께는 3.25m이다. 이 옹성은 한 옆이 트여 있어 문을 출입할 때 통과하도록 돼 있다.


사진/오종준 기자

옹성의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서북쪽 공심돈(空心墩 : 성에 있는 돈대의 일종)이 성벽을 따라서 연결돼 있다. 옹성 위에는 장안문(長安門)이나 팔달문(八達門)과 같이 용도가 문루 기부에서 통할 수 있게 하고, 그 양면에 여장(女墻 :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을 쌓아 외부로 근총안(近銃眼)·원총안(遠銃眼)·현안(懸眼)을 뚫어 철저한 방어가 되도록 했다.


문루는 기부 양측에 내부로 계단을 두어 오르게 돼 있고, 사방에 전축 여장을 돌리고 옹성측에는 타()를 두고 있다.


사진/오종준 기자

여장의 밑, 기부 전후면 상부에는 석루조(石漏槽)를 2개씩 설치하고 있다. 또 양측 계단과 연결되는 곳에는 누각으로 통하는 일각문 형식의 협문(夾門)이 각 1개소씩 설치돼 있다.


누각은 평면으로 보아 정면 3칸, 측면 2칸(60.83㎡)의 단층건물로, 사각초석 원형주좌 위에 원기둥을 올려 세운 이익공(二翼工)의 형식으로, 바닥은 중앙간에만 마루를 깔아 밑에 홍예 부분의 천장을 이루도록 돼 있고, 그 밖의 부분은 강회다짐 흙바닥으로 되어 있다.


사진/오종준 기자

상부는 연등천장[椽背天障]으로 목가구(木架構)가 노출되게 꾸몄다. 외목도리를 둔 이익공 굴도리 5량(五樑)의 구조이고, 대량(大樑)과 종량(宗樑)을 두고 있다. 익공 쇠서와 첨차(遮), 보아지의 형태는 전형적인 조선 후기 양식이다.

또 창방(昌枋)과 주심도리 장여 사이에는 화반(花盤)을 배열하고 그 위에서 소로를 하나씩 끼워서 장여를 받치고 있다. 보머리와 마룻대공[宗臺工] 등은 간단하게 주름무늬 조각을 하였다.


지붕은 비교적 기울기가 낮게 꾸며진 팔작지붕으로, 지붕마루는 양성을 바르고 서까래와 부연을 가진 겹처마집이다. 이 건물은 1975년 화성의 중수공사 때 옹성과 함께 보수됐다.


글-심종대/사진-오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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