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정은미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은 19일 새벽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은이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건 올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행된 글로벌본드는 트리플 트란쉐(Triple Tranche) 구조로, 3년 만기 고정금리 5억달러와 5년 만기 고정금리 5억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 5억 달러로 이뤄졌다.
글로벌본드 금리는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美 3년 만기 국채금리에 0.70%,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美 5년 만기 국채금리에 0.925%,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Libor 금리에 0.875%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주 대한민국 정부가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에 따라 이 모멘텀을 적극 활용하여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를 살펴보면,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55%, 미국 28%, 유럽 17%이며, 5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46%, 미국 39%, 유럽 15%,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42%, 미국 8%, 유럽 50% 등이다.
수은 관계자는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식, 美 금리인상, 하드 브렉시트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여 적기 발행시점을 포착했다”면서, “금리 상승기의 투자자 니즈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5년 만기 변동금리채(FRN) 발행에 성공했고, 결과적으로 투자 수요를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은은 국내 대표 외화차입기관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올해 총 1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위해 다양한 차입수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은미 기자, sarf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