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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올 한해 산업 기상도 ‘흐림’..
경제

대한상의, 올 한해 산업 기상도 ‘흐림’

김기평 기자 gpkim2970@hanmail.net 입력 2017/01/31 11:18

[뉴스프리존=김기평 기자]올 한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산업기상도가 흐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2017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IT.가전 산업은 ‘맑음’으로 관측됐고, 건설.정유 및 유화.기계 등 3개 업종은 ‘구름조금’, 철강.섬유 및 의류 등 2개 업종은 ‘흐림’, 그리고 조선.자동차 등 2개 업종은 ‘눈 또는 비’로 예보했다.


대한상의 측은 “대선 등 불확실한 국내정치, 하방압박에 직면한 중국경기, 미국금리 인상 후폭풍,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4가지 먹구름이 몰려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상의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기상도로 표현한 것으로, 맑음(매우 좋음)-구름조금(좋음)-흐림(어려움)-비(매우 어려움) 4단계로 표현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제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IT.가전’, 산유국 설비투자 재개수혜 등이 기대되는 ‘기계’ 업종은 한 단계 호전됐다”면서, “반대로 ‘정유.유화’는 중국시장의 자급확대로, ‘건설’은 부동산경기 둔화 등으로 한 단계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우선 대한상의는 IT.가전 산업의 경우 기존 PC, 스마트폰 위주의 산업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드론과 같은 신기술·제품으로 확대돼 반도체 부문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정유.유화, 기계 산업은 구름이 조금 낀 날씨 예상


건설산업은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겠지만 유가 상승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공사발주가 재개되고 있는 점에서, 정유산업은 국제 유가 반등에 따른 가격 인상과 중국의 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국내산 경유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구름 속 햇빛이 예상됐다.


석유화학 산업은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성장둔화에도 경쟁국의 생산시설 가동중단.교체 등으로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 산업은 중국산 기계 제품 기술력 향상이 부담 요인이지만, 신흥국의 노후 건설기계 교체주기가 도래하고 유가상승에 따른 산유국 설비투자 재계가 기대됐다.


# 철강과 섬유.의류 산업은 흐린 날씨 예보


철강 산업은 공급과잉과 무역장벽 악재가 겹쳤다. 최근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50% 이상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했고, 태국, 인도, 대만 등 신흥국도 수입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부담이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도 부진해 국내 수요도 답보 상태다.


섬유.의류 산업도 신흥국의 저가 물량공세, 모바일·인터넷 거래 확대로 인한 단가하락, 생산감소로 상황이 좋지 않다.


자료사진

구조조정과 수주절벽의 조선산업은 비 또는 눈이 예상된다. 대한상의는 전 세계 무역량 감소로 수주 가뭄이 계속되고 구조조정으로 건조물량 취소와 계약취소 등 일감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산업도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대한상의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내수감소, 부상하는 중국 차, 미국 내 투자압박 삼중고가 겹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적으로 미국 트럼프 정부가 자국생산.판매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업체는 다른 나라 업체들보다 미국 현지생산 비중이 작아 부담이다.


최규종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심리경기가 바닥인데다가 대외상황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매우 위협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산업계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기평 기자, gpkim29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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