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은영 기자]한국의 첫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킨케이드’는 옥주현과 박은태로 결정됐다.
올 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혀온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국 초연이 기대에 걸맞게 실력과 인기 면에서 국내 최고로 꼽히는 두 배우를 동시에 캐스팅 했다.
옥주현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아이오와 주 농가에 정착한 이탈리안 여성 ‘프란체스카’ 역으로, 박은태가 맡은 ‘로버트 킨케이드’는 마지막 카우보이로 불리면서 세상을 떠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다.
시대극 중심의 국내 대극장 뮤지컬들 속에서 현대를 배경으로 평범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거의 드물다. 두 배우 모두 수많은 작품의 주연을 맡아왔으나 현대극에서 애절한 사랑의 주인공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에서는 원작에 매료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출연을 자청, 메릴 스트립과 열연을 펼쳤는데 사실 소설 속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그 보다 젊은 설정으로, 브로드웨이에서는 원작 소설에 가까운 나이대인 켈리 오하라(Kelli O’Hara)와 ‘스티븐 파스퀄(Steven Pasquale)이 주연을 맡았다.
옥주현 박은태의 한국 버전은 브로드웨이 버전보다 조금 더 젊고 강렬하고 시린 사랑을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인 쇼노트와 프레인글로벌 측은 “토니어워드에서 작곡상과 편곡상 등 음악관련 상을 휩쓸 정도로 음악이 훌륭하지만 그만큼 부르기 어려운 넘버가 많다. 또 한편으로는 감정선이 매우 중요한 드라마인 탓에 주연 둘이 마치 실제 사랑에 빠진 것 과 같은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결국 노래와 연기가 모두 최고인 배우가 원캐스트로 몰입하게 캐스팅 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했는데, 최적의 답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오는 4월 1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김은영 기자, wey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