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포=임새벽 기자] 경기 김포경찰서 수사전담팀은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김포요양병원 화재 사고 관련 직원들과 숨진 피해자의 유가족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김포요양병원 어제 오전 9시 3분경 화재가 발생해 50여 분만에 완전 진화됐으나 중환자실에 있던 2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이번 사고는 19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밀양세종병원 참사 이후 1년여 만이다.
총 130여 명의 노인환자가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김포 요양병원은 지상 5층 건물 중 3‧4층을 사용 중으로 요양병원의 4층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24일 오후부터 김포요양병원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했다.
김포요양병원 관계자는 사고 경위를 확인한 대한요양병원협회 측에 "전날 오전 9시께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단전한다는 연락을 받고 (보일러실 내) 산소발생기 전원을 끈 뒤 산소통 밸브를 열었다"며 "10초 뒤 산소발생기 뒤쪽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난 요양병원은 지난해 11월 부천소방서 등이 실시한 화재안전 특별조사 때 총 19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며 최근 3년간 자체 종합정밀점검에서도 자동 화재속보설비 연동 불량 등 26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을 위해 김포시·소방서·경찰서·중앙구조단·고양구조대·서울소방·해병2사단 등 총 257명이 현장 출동했으며 펌프, 탱크, 고가, 굴절, 구조 등 장비 76대가 동원됐다.
김포시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진영 행정안전부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구조와 수습을 독려했다.
이재명 지사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한편 화재현장에서 권용한 김포 소방서장으로부터 진압상황을 보고받은 뒤 "희생자가 두 분이나 나와 안타깝다"며 "부상자 치료 및 유가족 지원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성심을 다해 달라"고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