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28일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물문화제'를 개최했다.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표적수사와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언론 보도를 '적폐'로 규정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최 쪽 추산 200만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 대해 시민연대 관계자는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는 평일에 집회가 열리지 않았고 대구, 광주, 부산, 제주 등 지방에서 상경집회 참가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초 5개 차로를 통제해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참가자들이 인도와 서초경찰서 앞마당을 넘어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앞까지 가득 채우면서 반포대로 왕복 8차선을 개방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입법부에서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개입했다"며 "입법부의 고유권한을 침해했고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까지 심각하게 흔들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성 검찰의 압수수색, 소환조사, 언론을 통한 피의사실 유포 등 검찰 스스로 존립을 부정하는 행위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정치검찰은 이번 계기를 통해 철저히 혁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문화제에 앞서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전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사법적폐청산 정책에 저항하기 위한 검찰 조직 내부의 정치검찰들의 조직적 이기주의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자인 개그인 노정렬씨는 "개그맨이 왜 개그가 아닌 무대에 섰겠느냐. 기자가 소설을 쓰고 검사가 정치를 하고 정치인이 코미디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열 받아서, 속 터져서, 해도 해도 너무 해서 나왔다"며 "조국을 때려 문재인을 멍들게 하라는게 저들의 작전이다. 정치검찰은 이번 계기를 통해 철저히 혁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국의 동지가 되어달라"고 강조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배반하고 북미정상회담으로 자리를 비울 때 국내에서 분란을 일으키는 ‘검찰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이 1차 촛불혁명이었다면, 검찰 적폐를 척결하는 이번 촛불은 2차 촛불혁명"이라고 말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검찰과 언론의 광기를 지금 당장 중단하고, 그 광기의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자한당의 나경원, 황교안, 김성태, 권성동 등의 입시비리, 채용비리, 사학비리를 전면 수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촛불과 스마트폰 등을 들고 '자한당(자유한국당)을 수사하라', '문 대통령 정도(正道) 가라, 개싸움은 우리가 한다', '검찰 개혁 조국 수호' 등 구호를 외치면서 '촛불 파도'를 타기도 했다.
이번 집회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모인 것은 검찰은 해도해도 너무한 수사가 역풍을 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한지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조국 법무부장관 자택을 11시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이례적이자 결론을 내놓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전형적인 짜맞추기 수사라는 지적이다.
시사평론가이자 유튜브채널 이동형TV의 진행자 이동형씨는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과의 긴급라이브 방송에서 "몇일 전부터 팟캐스트를 통해서 예언해왔다. 조국 장관 압수수색은 역풍 분다"고 말했는데 "역풍이 분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대편 도로에서는 오후 5시쯤부터 보수 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 주최로 조국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맞불 집회'가 개최됐다.
주최 측 추산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 회원과 시민 1000여명은 피켓을 들고 서울중앙지검 쪽을 향해 "조국을 구속하라", "문 대통령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유연대는 지난 16일부터 경기 과천에 있는 법무부 청사 앞에서 조 장관의 출퇴근 시간대에 퇴진 요구 집회를 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