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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평사리들판서 1000여명 슬로워크 행위예술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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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평사리들판서 1000여명 슬로워크 행위예술제 열어

정병기 기자 입력 2019/10/02 13:50 수정 2019.10.02 13:56
- 느림과 茶에 취한다
오는 12일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들판에서 ‘평사리들판 슬로워크’ 행위예술제가 펼쳐진다.(평사리 들판)/ⓒ하동군
오는 12일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들판에서 ‘평사리들판 슬로워크’ 행위예술제가 펼쳐진다.(평사리 들판)/ⓒ하동군

[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 오는 12일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들판에서 ‘평사리들판 슬로워크’ 행위예술제가 펼쳐진다.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협)가 주관하고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이 공식 후원하며 하동군이 협조한다.

27만㎡(약 83만평)의 평사리들판이 1000여 슬로워커들의 걸음걸이와 몸짓이 거대한 파도와 물결이 돼 평사리를 사람물결과 예술물결로 일렁이게 한다.

대한민국 국토 가운에 하나의 거대한 들판자체가 상품이 되고 그림이 되는 곳은 이번 행사가 열리는 악양면이 거의 유일하다.

그 중에서도 부부송은 평사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를 연상하게 한다. 그 어떤 거대한 인공조형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아이콘이다.

이런 천혜의 자연적 캔버스위에 1000명의 슬로워커가 두 발로 느리게 걷는 것은 하나의 행위 예술이요 외침에 못지않은 함성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의 조문환 대표는 지난 2월 16일 칼날처럼 차가운 평사리들판에서 논두렁축구대회를 열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슬로워크 행사도 평사리들판을 브랜드화하고자 하는 일련의 기획된 과정이다. 행사는 평사리들판 농로 6㎞ 가량을 느리게 걸으면서 들판에서 하동 명품 차를 마시는 ‘가을 茶 소풍’도 겸해서 열린다.

일명 ‘들차회’라고 하는 이 차회는 자연의 풍광을 즐기면서 여유로운 차 한 잔에 나를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놀루와는 이번 가을 차 소풍을 대한민국 기네스북에 등재 신청했다. 1000명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가을 차 소풍’은 오는 2022년에 차 엑스포를 준비 중이다.

윤상기 군수도 ‘놀루와’의 이런 기획을 환영하며 민간의 역량으로 이런 큰 기획과 실천력을 보여 주게 된 것은 군으로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행사는 느리게 걷기와 가을 차 소풍 이외에도 들판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 민속놀이, 먹거리 장터와 기념품 판매장 등도 풍성히 준비된다.

특히 ‘유모차 존’을 마련해 가족들의 참여를 돕고 장애인들도 휠체어를 탄 채 황금들판을 거닐 수 있도록 준비한다. 행사 후에는 3시 30분부터 열리는 2019 토지문학제를 통해 문학의 향연을 즐길 수도 있다.

한편 가을 차 소풍 참가자(차를 우려 내리는 사람)를 모집하며 참가자에게는 5만원의 지원금도 지급된다. 슬로워크 행사 참여자는 1만원의 참가비를 내면 티셔츠와 기념품 등도 받는다.

느리게 걷으면서 마시는 여유로운 차 한 잔과 문학의 향연을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하동이 10월의 여행자를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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