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광주=김훈 기자] 광주전남 곳곳에서 태풍 '미탁' 영향으로 거센 빗줄기로 인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전남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고흥 261.4㎜의 비가 내리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뒤를 이어 신안 압해도 234.5㎜, 여수 초도 223㎜, 무안 210㎜, 보성 207.5㎜, 해남 산이면 198.5㎜, 완도 청산도 192.5㎜ 광주 118.1㎜ 등의 비가 내렸다.
이처럼 많은 비로 인해 도로와 주택 등의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후 4시30분쯤 전남 순천시 외서면 외서천이 범람해 인근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됐다. 침수된 주택 주민은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낮 12시쯤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장흥군 용산면 풍길리 두암천 제방이 유실돼 주변 농경지로 물이 범람했다. 장흥군은 복구작업을 벌였고, 현재 응급복구를 마무리 했다.
이날 오전 10시24분쯤 전남 해남군 송기면 한 주택이 물에 잠겼고, 완도에서는 완도읍 일대의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옥암동 한 자동차공업사 앞 도로와 임성지구 삼향우체국 앞 주택 1곳이 침수됐다.
2일 오후 4시쯤 전남 순천시 외서면 외서천이 범람해 인근 월암리 농경지와 주택 등으로 황톳물이 흘러들고 있다.(순천시 제공)2019.10.2./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또 목포 용당동 한 건물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강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7분쯤 전남 강진군 성전면 한 마을 굴다리 밑이 침수돼 이 일대의 교통이 통제됐다.
장흥 대덕읍에서는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마을 도로를 덮쳤다. 도로를 덮친 토사로 일대 통행이 제한됐으며 소방당국이 차량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 법면이 유실된 것이 4개소, 하천 제방이 유실된 곳이 1개소로 파악하고 있다.
또 완도 126가구, 목포 삼향동 2가구 등 128개동에서 침수피해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안과 강진 등에서 15.3㏊에 벼가 도복됐고, 완도와 고흥, 강진 등에서 벼침관수 피해가 459㏊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도 태풍으로 인해 광산구의 한 도로에 있는 가로수가 쓰러져 복구작업을 벌였고, 현수막이 찢어지는 일도 있었다.
광주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태풍 피해 시 각 지자체 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정밀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며 "피해 시설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