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하동=정병기 기자] 경남 하동문화원(강태진)은 평사리 황금들판 허수아비축제가 열린 지난주 악양면 동정호 들녘에서 ‘제1회 문화원장배 평사리 황금들판 하동군민 농악경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악경연대회는 가을빛으로 물드는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을 맞아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음악을 계승·발전시키고자 하동문화원이 악양농민회와 손잡고 올해 처음 마련했다.
농악경연은 황금빛으로 물든 평사리들판의 허수아비 축제기간 친환경농업 및 환경문화를 아우르는 색다른 문화관광명소 구축과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 제공을 통해 알프스 하동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의미도 담겼다.
하동문화원이 주최한 이번 경연대회에는 한해농사를 거두는 수확기에도 불구하고 야간을 이용해 틈틈이 연습한 9개 읍·면에서 200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심사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82-가호 동해안 별신굿 이수자 박종환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도 무형문화재 13호 함안 화천농악 전수조교인 배병호 예능보유자, ‘살아 있는 꽹과리의 전설’ 김복만 국가중요무형문화재 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 결과 악양면 국악회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으며, 청암면 풍물회가 최우수상, 옥종면 옥뫼풍물패·북천면 풍물단이 우수상, 적량면 농악회·하동읍 풍물패·진교면 풍물단·양보면 한마음회 풍물패·횡천면 풍물회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하동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이 특별공연을 펼쳤으며, 관람객들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신명나는 끼와 재주를 선보일 때마다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해 축제 한마당이 됐다.
강태진 원장은 “21세기 문화·예술의 시대에 노령화 현상으로 점차 잊혀져가는 전통 농악을 계승·발전하고, 도 대회와 전국대회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지는 의미있는 경연이었다”며 “경연에 참가하는 읍·면 대표는 물론 끝까지 함께한 관람객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