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남해=정병기 기자] 경남 남해군이 지난 20일 남해실내체육관에서 다문화가족 한마음 어울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多)가치 다(多)문화 한마음 어울마당’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 다문화가족 간 소통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지난 7월 열린 군민공감 토론회에서 제안된 미조면 장미 씨의 건의사항이 반영된 것이라 주목을 끌었다.
현장에는 장충남 남해군수와 박종길 군의장, 여상규 국회의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과 다문화가족 등 250여 명이 참석해 기념식, 수기 발표, 세족식, 한국어 골든벨, 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창선면 다아모(다문화가족 아빠들의 모임) 회원들의 세족식 행사는 타향에서 결혼생활을 하는 여성들을 위해 남편들과 자녀들이 준비한 깜짝이벤트로 큰 감동을 주었다.
또한 한국어 골든벨은 50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참여했고, 영예의 최우수상은 창선면 한예진 씨에게 돌아갔다. 한 씨는 12년차 주부로 쟁쟁한 경쟁자를 이기고 최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김혜진, 장려상은 당몽니 씨로 모두 창선면에서 나왔다.
점심 식사 후 진행된 가족운동회에서는 릴레이식 링 통과게임, 팔씨름대회, 배우자 안고 달리기, 신발 멀리 던지기 등 다양한 게임이 열기를 고조시키며 모두들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글로벌 시대로 영어는 물론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다문화가족은 남해군의 인재로, 여러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차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운영위원장도 “다문화가족 여러분이 대한민국 남해군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고, 즐겁고 행복한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행사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 김혜수 씨(고현면)는 “처음 남해로 결혼해 왔을 때는 낯선 환경과 문화적 차이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남해군과 다문화센터 선생님의 지원으로 정착했다”며 “다른 가족들과 마음을 나누고 마음껏 뛰어놀아 그 동안의 스트레스가 풀렸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남해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09년 설치돼 다양한 직업능력 개발교육과 방문교육, 멘토링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어 지역의 250여 다문화세대의한국사회 적응과 조기정착에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