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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토목전문가' 대우건설 김영규 소장 "힘든 만큼 성취감 커"

임새벽 기자 lsbwriter3@gmail.com 입력 2019/10/23 17:54 수정 2019.10.23 18:17
'2018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 받아
㈜대우건설 김영규 소장
㈜대우건설 김영규 소장

[뉴스프리존=임새벽 기자] ㈜대우건설 김영규 소장은 서울지하철 730공구, 주한미군기지 등 각종 대형 프로젝트를 맡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현재는 싱가포르지하철216공구 현장소장을 맡고 있다.

특히, TBM(Tunnel Boring Machine) 전문가로 2011년에 소장으로 부임한 서울지하철 703공구에서 발생한 굴진 중단 사고를 해결하는 등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 악성현장의 해결사로 불리기도 한다. 

당시, TBM머신의 굴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극경암과 어스앵카라는 복병을 만나 예정된 기간 내 공사가 불가능함은 물론 그로 인한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김 소장은 장비 제작사인 Mitsubishi중공업과의 장시간 마라톤회의를 통해 일본 기술자들을 상대로 TBM 해체, 재조립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기존 TBM공법외 NATM공법의 병행으로 어스앵커를 사전제거하여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갔다. 이로 인해 적기 준공을 가능케 함과 동시에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비용을 막아 발주처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 2017년말 당시 근무 중이던 대곡소사 민자철도현장을 뒤로한 채 갑작스럽게 부임한 곳이 바로 지금의 싱가포르지하철 216공구 현장이다. 

싱가포르지하철216공구현장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PJ로 약30km의 톰슨라인 중 스티븐스 로드 일대에 T216공구를 건설하는 공사로, 직경 6.8m의 거대한 TBM 5대를 동시에 가동하여 총연장 5.86km의 터널 및 지하역사를 짓는 대형공사이다.

이 구간은 터널공사에서 제일 중요한 지반조건이 매우 좋지 않은데다, Pan Island Express(싱가 포르 주요 고속도로), Canal 하부, 기존 운행 터널 사이를 관통해야 하는 난공사 구간이라 많은 업체들이 입찰마저 포기한 고난이도의 프로젝트였다. 

김 소장이 부임한 2017년 12월말 당시 싱가포르지하철216공구현장은 TBM들이 심각한 트러블들로 모두 멈춰버린 상태로, 터널 굴진율이 착공 후 19개월간 34%에 지나지 않아 발주처의 신뢰를 잃는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때였다.  

김 소장은 직원들의 저하된 사기를 독려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 현장의 문제점을 뚝심있게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TBM공법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Cutting head opening, Drag bit, 굴진 parameter 조정 등과 같은 TBM modification을 통해 굴진력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복합지층 및 위험구간(고속도로)에서의 굴진 패러다임을 변경하여 굴진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각종 Trouble을 해소해나가면서 TBM 평균 굴진율이 설계계획 대비 130% 향상률을 보이고, 답보상태였던 굴진율이 단 10개월만에 66%굴진율을 달성하면서 작년말 TBM 5대의 모든 터널굴진을 완료해, 공사초반 43개월동안 49%에 불과했던 전체 공정률 또한 부임이후 단 18개월만에 95% 공정률을 달성했다.

지금은 발주처의 절대적 신뢰를 얻음과 동시에, 남은 Topdown 공법의 지하철 역사공사도 각종 리스크를 헤쳐나가며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대한민국의 대외 이미지 제고 및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김영규 소장은 26년간의 공로를 인정 받아 '2018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고 "이제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그리고 앞으로 헤쳐나갈 모든 것들이 운명이자 의무처럼 느껴집니다. 다시 이 길을 가라고 한다면요? 당연히 가야죠. 제 소명인데요. 힘든 만큼 그 성취감은 더 크게 다가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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