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산청=정병기 기자] 경남 산청군과 인제대학교가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를 주제로 25일부터 11월6일까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인문주간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문주간 행사는 군과 인제대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2018년 7월부터 추진 중인 ‘인문도시지원사업’의 하나다.
인문주간 행사는 인문도시지원사업이 진행되는 전국 17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인문축제다.
산청군은 25일 산청성심원의 한센병력인들이 참여하는 ‘옛날 운동회’를 시작으로 6개 인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옛날 운동회는 만국기 달기, 민속놀이, 박 터뜨리기, 옛날 과자 먹기 등과 함께 한센병력인들이 직접 찍은 성심원 사진전시회도 열린다.
26일은 하동군에 있는 박경리 문학관을 답사한다. 다른 지역의 인문적 정취를 느끼고, 산청군의 인문적 역량을 되새겨보는 행사로 꾸려진다.
29일은 산청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함께 산청군의 서원과 향교, 그리고 고가(古家)를 찾아 청소년들이 과거의 인문학에서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1월2일에는 인문도시지원사업의 인문학 R&D 모임인 지역학 연구회가 주관하는 ‘인문강좌와 걷기 명상’이 열린다. 연구회는 산청지역 주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민과 함께 대원사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대원사의 인문적 향기’,‘걷기 명상’ 등을 진행한다.
11월 5일은 산청군청소년수련관에서 ‘산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학술 포럼이 열린다.
류창환 극동문화재연구원장의 ‘산청의 가야고분과 가야’, 조두환 경남은행 산청지점장의 ‘산청곶감 산업의 발달과정’, 지역학연구회원인 민영인 문화해설사의 ‘산청 인문역사문화의 계승 발전과 과제’ 등이 발표된다.
11월 6일은 산청군의 찾아가는 문해교실 ‘지리산 학당’에서 한글을 배운 실버세대의 시화작품 등을 전시하는 ‘위풍당당 문해 한마당’이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는 교복을 입고 졸업사진을 촬영해 보는 등 만학도의 꿈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산청군의 인문주간 행사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나 자세한 안내는 행정교육과 교육지원담당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산청군의 인문도시지원사업은 2018년 7월 1일∼2021년 6월 30일까지 3년 동안 지역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 인문체험 등을 지원한다. 또 지역학을 연구해 인문학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연구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