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지훈 기자] 2020년 4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이철희, 표창원 의원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당 쇄신과 혁신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이철희, 표창원 의원과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표 의원은 이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는 우리가 마음을 추스르고 정진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불출마 선언도) 그 말씀 그대로 이해해줬다"며 "우리는 불출마선언으로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리더십을 갖고 대표가 당을 혁신해줄 것을 기대하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이 의원도 "대표는 '얼마나 상심이 크면 그렇겠느냐, 이해한다' 이런 취지로 말했고, 우리가 혁신과 당 쇄신을 위한 충정이라고 하자 '그 마음도 알겠다. 마음을 잘 추스르라. 다음 총선을 잘 치러야한다'고 했다"며 "이런 말을 하셔서 우리의 생각, 진의는 수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책임론을 제기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방법은 대표가 하는 것이니까 이래라 저래라 구체적 요구는 안 했다"며 "그럴 상황도 아니고 충분히 공감했으니까 대표가 쇄신과 혁신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래라저래라 요구는 안 했다"고 밝히며, 불출마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 제로(0)다. 대표에게도 확실히 말했고, 아쉬움을 표하셨지만 양해해줬다"고 단언했고, 이 의원도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어 당혁신 기구 혹은 총선 기획에 역할을 할 지에 대해서도 "당내 역할을 전혀 맡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이 의원 역시 "우리는 밖에서 역할을 하자고 했고, 그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함께 한 자리에 했던 이철희 의원은 "이해찬 대표가 러시아에서 돌아오자마자 한 번 만나서 위로와 격려를 하고 싶어 하시지 않았을까 짐작한다"며 "굉장히 따뜻한 말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 당표와 이 의원, 표의원 만남 관련 논평을 통해 이해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표는 얘기를 듣고 있다. 두 의원을 차례로 만났고, 쭉 (다른) 의원들의 얘기를 들을 계획"이라며 "오는 31일 의원총회에서 메시지를 낼지는 의견을 좀 듣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