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경기=임새벽 기자] 경기도는 이지명 지사의 "공공시설물을 많이 개방해 도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라"는 지시 이후 3개월여 만에 35만4,020명의 도민이 이용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지난 3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공시설을 많이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시설을 많이 활용하면 추가 예산 없이도 주민복리에 큰 도움이 된다"며 "도나 산하기관이 관리하는 시설물을 많이 개방해서 회의장소, 모임장, 행사장소 등으로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아마 지역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시설물 개방을 당부한 바 있다.
이후 도 내 19개 기관(도청 2곳‧공공기관 17곳)의 공공시설물을 지난 7월 22일부터 본격 개방해 11월 6일까지 108일 동안 '1일 평균' 3,277여명에 달하는 도민이 공공시설물 개방의 혜택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공시설 개방에 관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고자 지난달 24일 도 및 사업소의 운동장과 회의실 개방을 위한 '경기도 공공시설 개방 및 사용에 관한 조례'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조례가 제정되면 본청의 운동장(잔디마당)·대회의실, 북부동물위생시험소의 대회의실 등 총 7개 시설이 추가 개방된다.
또한, 공공시설물을 도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 가능한 공공기관 내 회의실, 강당, 체육시설에 관한 자세한 안내가 담긴 종합안내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리모델링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로비, 야외광장 등의 부대시설을 '개방형'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현재까지 총 14개 사업을 실시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본원과 스타트업캠퍼스 로비를 리모델링해 개방형 오피스를 조성하는 한편 시설이 오래된 농구장을 정비해 도민들에게 개방했다. 이어 실험실 등을 활용해 견학프로그램 및 과학교실을 운영하고, 경기홀에서 '시네마 Day'를 열어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물론 중앙주차장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플리마켓'이 운영되도록 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대극장 2층 로비를 전시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 도민들이 음악도 감상하고 전시물도 관람하며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야외광장을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개방했다. 특히, 야외광장과 휴게쉼터에서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광장축제'는 관람객 2만3,500여명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밖에 경기문화재단은 로비에 책방, 휴식, 대화, 음악 감상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된 '포켓라이브러리'를 마련했으며, 차세대융합기술원은 로비에 3개의 방으로 구성된 '개방형회의실'을 조성해 도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수의 공공기관들이 공공시설물을 활용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2020년 상반기 중으로 ▲예약 및 결제기능이 가능한 '통합예약시스템' 구축 ▲도유지를 활용한 텃밭제공 확대 ▲차세대융합기술원에 4차 산업혁명 체험존 조성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북카페 설치 등을 통해 더 많은 도민들이 공공시설물 개방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