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지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데 대해 “정말로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졌다”며 “제가 30년 정치했지만 이런 꼴은 처음 본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오후, 이 대표는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진행된 한국당 규탄대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처리될 법안은 국민을 위한 민생법안이 대부분이었다. 여야가 합의하고 법사위까지 다 통과한 법들이다”면서 “민생법안을 필리버스터로 통과 못하게 하는 것은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법안을 볼모로 20대 국회 전체를 식물국회 만들어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그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대 국회에서 더 이상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식적인 정치를 하라. 머리 깎고 단식하고 국회를 마비시키고, 이게 정상적인 정당인가”라면서 “선거법은 우리가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다. 선거법, 검찰개혁법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 나라를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반드시 정치개혁, 사법개혁, 선거개혁 해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