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함양=정병기 기자] 경남 함양군이 지리산 아래 휴천면 한남마을 주변 임천 구간에 대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본격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지난 11월27일자로 ‘한남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 고시했으며, 2020년 중기계획에 반영한 후 2021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부터 본격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상습수해지역인 한남지구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4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2003년 태풍 ‘매미’, 2011년 태풍 ‘무이파’, 2012년 태풍 ‘산바’ 등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한남마을 인근 임천의 좌측 제방고가 낮아 적은 강우에도 침수피해가 빈발하고 있으며, 태풍 루사 당시 10년 빈도 이하의 강우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발생하는 등 장기적으로 자연재해 발생 방지를 위한 사업이 꼭 필요한 지역이다.
앞서 서춘수 함양군수가 지난 11월25일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김계조 안전차관과 면담을 갖고 사업 시행의 시급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국비 지원을 건의하는 등 국비 확보에 전력을 다하여 이번 지구 지정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한남지구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278억원(국비 50%, 도비15% 군비 35%)이 투입되어 하천정비 2.28km, 국지도 재가설, 850m, 교량 2개소, 가동보 140m, 첩수로 250m, 흐름방향 개선 220m, 기존 한남교 및 남호보 철거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세부적으로는 과거 새우섬의 좌우로 유로가 형성되었으나 홍수로 인한 퇴적으로 한쪽 유로가 사라지면서 침수피해가 빈발하는 것을 확인하고 세우섬 옆으로 침수로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새우섬으로 진입 가능한 교량을 신설하고 새우섬 복원으로 인한 관광 자원 활성화와 유지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새우섬은 세종대왕의 12번째 아들인 한남군 이어(1429~1457)의 유배지로 생을 마친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또 국지도 60호선의 높이를 높여 치수안전도를 확보하고, 계획홍수위 대비 여유고가 부족한 한남교를 재가설하고, 홍수시 수위 상승의 원인이 되는 남호보를 가동보로 재가설한다.
군 관계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시 주민설명회 개최 등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공사방법 및 공사계획 등을 결정해 나겠다"라며 "수해 등 자연재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