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인기 하락 등의 이유로 서울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70곳 가운데 42곳이 내년도 신입생을 100% 충원하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현장실습 안전사고 등으로 서울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10곳 가운데 6곳꼴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특성화고 기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70개 특성화고에서 202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60.0%인 42개교가 모집 정원만큼 신입생을 뽑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교육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특별전형 및 일반전형을 통해 70개교에서 신입생 총 1만2천634명을 선발했다.
이어 모집정원(1만4천226명)보다 1천592명 적은 신입생만 뽑아 전체적인 학생 충원율은 88.8%에 그쳤다.
이와관련, 교육청은 "2019학년도와 비교해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3천700명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미충원 인원은 117명 줄었다"고 설명했다.
과별 과별로 보면, 지원율이 높았던 올해 지원율 상위에 속한 산업군(교과군)은 ▲ 디자인·문화 콘텐츠(144%) ▲ 음식 조리(126%) ▲ 정보·통신(101%) ▲ 건설(98%) ▲ 미용·관광·레저(97%) ▲ 전기·전자(97%) ▲ 보건·복지(93%) 등이었다.
특성화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직업교육 인식 부족, 학과 선호도에 따른 쏠림 현상, 대학진학 선호 경향 등으로 매년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고 있다.
모집정원을 못 채운 서울 특성화고는 2015학년도 2개교(전체의 2.8%), 2016년 10개교(14.3%), 2017년 16개교(22.9%). 2018년 44개교(62.8%), 2019년 38개교(54.3%)를 기록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특별전형 및 일반전형을 통해 이들 특성화고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한편, 교육청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특성화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과개편 등 직업계 고교 학과 재구조화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