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산청=정병기 기자] 경남 산청군과 진주시는 지난 13일 산청군청 군정회의실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4차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협의회에는 공동실무위원장인 조성제 산청군 기획감사실장과 하용무 진주시 기획행정국장과 각 시군 실무부서장 등 11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양 지자체는 이날 그동안 추진한 사항을 확인·공유하고 향후 추진계획과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이들 시군은 내년부터 진양호로 이어지는 물길인 덕천강의 어도 개보수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산청군과 진주시는 올 한 해 동안 어도 개보수 사업의 예산확보를 위해 경남도와 해양수산부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요청하는 등 사업필요성을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어도 상태가 불량·미흡한 지역(산청 2곳, 진주 1곳)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사업추진이 필요한 곳은 시군비를 투입해 개보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가시박, 돼지풀, 베스 등 진양호 상류지역 유해 동식물 퇴치사업은 올해 보다 포획·퇴치량을 더 늘려 사업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양 시군 주민들도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던 진양호와 상류지역 비점오염원 공동 환경정화사업은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정화활동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 간 상생협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산청 경호강 100리 자전거·걷기길~진주 진양호 일주 자전거길 연결사업’은 2020년 2~3월 중 양 시군이 동시에 착공할 계획이다.
착공 시작점은 양 시군의 경계가 이어지는 진주시 대관교 일원이 될 전망이다.
산청군의 경우 자전거길을 생태녹색관광자원개발사업과 연계해 올해 40억원의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신청·승인 받았다.
진주시는 사업 구간 중 일부가 야생동물 특별보호구역이 포함돼 있어 환경부에 특별보호구역선의 변경과 행위제한 완화를 요청 할 예정이다.
양 시군은 올해 축제·관광 교류협력사업 분야에서 한방약초축제와 남강유등축제에 군수·시장 등 지역대표인사 초청, 축제 공동 홍보물 제작, 축제기간 산청-진주 간 무료셔틀버스 운행 등을 추진했다.
이들은 내년에도 지속적인 축제 공동홍보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와 연계 협력을 추진 하는 등 실효성 있는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청군과 진주시의 이같은 상생협력 사업은 지난 2018년 10월 동일생활권에 있는 두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양 시군은 이 협약을 계기로 올 한해 서부경남 지역민의 식수원인 진양호 상류지역 환경정화활동과 유해 동식물 공동 퇴치사업, 한방약초축제와 남강유등축제 공동 홍보 활동 등을 펼쳐왔다.
특히 산청-진주 경계지역인 산청군 신안면 신기마을의 일부 미급수 지역에 상수도를 설치,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성과도 거뒀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청-진주 상생발전 협의회는 지자체간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교류 협력으로 양 시군의 동반발전과 주민들의 편익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