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거창=정병기 기자] 지방소멸시대 지역사회안전장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 분야 인프라의 지역격차를 줄이고 공백을 메우는 것은 더없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거창군은 2019년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 발굴과 주민스스로 지역사회를 돌보는 주민자치형 복지서비스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 거창적십자병원, 거창권 지역책임의료기관 선정
지난 11월 보건복지부는 거창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거창적십자병원을 지정·확정했다. 거창군이 보건복지부와 경상남도를 직접 방문하여 지역 의료실태를 알리고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얻은 값진 성과로 지역의료 역량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거창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이 신축되면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모자센터를 비롯한 16개 진료과와 300병상을 운영하는 서부경남 대표 공공병원으로 운영된다. 거창, 합천, 함양을 아우르는 ‘거창권’ 지역실정에 맞는 필수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화 시대 급증하는 노인성질환 치매에 대응해서는 치매안심마을 지정 확대 등 지역사회를 통한 치매예방과 관리에 힘썼다. 치매안심센터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마을에는 ‘찾아가는 기억청춘 배움터’를 운영해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고, 사회적 농업을 활용한 치매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경남 최초로 실시했다.
■ 커뮤니티케어를 통한 지역 안전망 강화
거창군은 올해 지역공동체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복지서비스의 전달체계를 촘촘히 구축했다.
특히, 읍·면에 간호직 공무원을 배치하여 마을 중심의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구현하고, 이동복지관을 운영하여 복지사각지대 없는 안전망 구축에 힘썼다.
또한,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지역자활센터는 6년 연속 전국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며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아동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국공립어린이집과 영유아놀이체험실을 설치해 보육환경을 개선했다.
게다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나가 지난 9월에는 처음으로 거창군 다문화가족축제를 개최했으며 10월에는 다문화부부 합동결혼식이 열렸다.
거창군은 올해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생애 주기와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최상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군민의 생활과 건강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매진할 계획이다.